보리밭, 종달새 그리고 쑥개떡
어머니의 손길 ■ 보리밭, 종달새 그리고 쑥개떡 청람 봄바람이 보리밭을 훑고 간다 햇빛은 이삭에 입맞춤을 남기며 종달새의 노래는 기쁨을 들려준다 초록의 파도 속에서 봄이 웃는다 어머니는 논두렁 따라 걸으시네 둔덕에서 쑥을 한 움큼 뜯으시고 향기로운 …
어머니의 손길 ■ 보리밭, 종달새 그리고 쑥개떡 청람 봄바람이 보리밭을 훑고 간다 햇빛은 이삭에 입맞춤을 남기며 종달새의 노래는 기쁨을 들려준다 초록의 파도 속에서 봄이 웃는다 어머니는 논두렁 따라 걸으시네 둔덕에서 쑥을 한 움큼 뜯으시고 향기로운 …
나폴레옹과 어머니, 그리고 여동생 ■ 작은 섬 코르시카에서 자라난 나폴레옹은 어릴 적부터 형제자매들과 함께 다정하게 지냈다. 어느 날, 평화로운 저녁 식사가 있던 집에서 작은 사건이 일어났다. 식탁 위에 놓여있던 과일이 사라진 것이다. 나폴레옹의 어머니 레…
자기 성찰 ■ '앞에서 할 수 없는 말은 뒤에서도 하지 말라' 이는 어릴 적 할머니가 손주들에게 밥상머리에서 들려주신 말씀이다. ㅡ "앞에서 할 수 없는 말은 뒤에서도 하지 말라." 이 간결하면서도 깊은 뜻을 지닌 말은 인간관계에서의 신의와 진실…
정신적 거리 ■ 사랑할 땐 사랑이 보이지 않는다 청람 김왕식 때로는 거리가 필요해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알기 위해 한 발짝 뒤로 물러서면 보이는 그대의 미소, 그대의 슬픔 가까이 있을수록 보이지 않던 그대의 가치와 그 깊은 생각들 멀어질 때 …
글쓰기 ■ 글의 향연饗宴 새벽에 걸린 생각의 조각들 깊은 밤의 고독한 대화 커피 한 잔 속에 머무는 점심 후의 중얼거림 모두가 글의 재료가 된다 종이 위에 조심스레 펼쳐진 말들은 발효醱酵되고 숙성熟成되어 가치 있는 활자로 거듭난다 그것은 세상과 나누는…
삶의 무게 ■ 세월이 약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인생의 고난과 아픔에 대한 우리의 대응 방식을 담담히 조언해 주는 듯하다.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는 믿음, 그것이 우리를 지탱하게 해 주는 힘이 아닐까? 어느 날 갑자기 삶의 무게가 우…
조금 떨어져 봐야 제대로 보인다 ■ 사랑할 때는 사랑이 보이지 않았네. 때로는 조금 떨어져서 바라봐야 하는지도 모른다. 한 발 뒤로 물러나, 조금은 다른 각도록, 소중한 것일수록! ㅡ 사랑할 때 사랑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다. …
글쓰기 ■ 글쓰기는 하루의 시작부터 끝까지 우리의 생각과 감정을 직조하는 과정이다. 새벽녘, 잠에서 깨어날 때 머리를 스쳐 지나가는 수많은 생각들 중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아이디어가 있다. 그 아이디어는 잠시 동안 내 마음속에 자리 잡고, 일상의…
아름다운 동행 ■ 경쟁보다는 동행을 경쟁이 삶의 불가피한 요소로 자리 잡은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매일같이 승자와 패자가 나뉘는 상황을 목격한다. 학교에서는 시험 점수로 서열이 매겨지고, 직장에서는 성과에 따라 승진과 보상이 결정된다. 이러한 경쟁 구조는 효…
봄의 향기 ■ 봄은 흔히 새로운 시작과 희망의 계절로 여겨진다. 주말이면 더욱 싱그러운 봄기운을 만끽할 기회가 생긴다. 이번 주말은 조금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한 세기를 넘게 살아온 거목이 한 순간에 벌레에 의해 쓰러지는 모습을 목격하면서, 갑자기…
헬렌켈러 ■ 가슴으로 느껴라 헬렌 켈러 태양을 바라보고 살아라. 그대의 그림자를 못 보리라. 고개를 숙이지 말라. 머리를 언제나 높이 두라. 세상을 똑바로 정면으로 바라보라. 나는 눈과 귀와 혀를 빼앗겼지만 내 영혼을 잃지 않았기에 그 모든 것을 가진…
켄터키 프라이드치킨 ㅡ 할랜드 샌더스 ■ "멋진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은 많다. 허나 이를 실천하는 사람은 없다." ㅡ 이 말은 켄터키 프라이드치킨, 우리가 흔히 KFC로 알고 있는 프랜차이즈의 창업자 할랜드 샌더스가 했던 말이다. 그의 이야기는 단순히 성공…
내면의 소리 ■ 고봉산 고샅에 자리한 낡은 벤치에 앉아 세상의 잠깐 멈춤을 본다. 이 순간은 어쩌면 우리 모두가 어렵게 찾아 헤매는 평화의 순간일지도 모른다. 벤치 하나가 줄 수 있는 휴식은 단순한 휴식을 넘어서, 마음 깊은 곳의 성찰로 이어진다.…
반려견이 암에 걸렸어요 ■ 반려견이 백내장과 암에 걸렸다. 수술비용이 370 만원 들었다. 그런데 3일 후 죽었다. 주인은 너무나 비통해 식음을 전폐하고 있다. 묻는다. "그의 부모가 돌아가셨을 때 과연 그 정도로 비통해할까?" 이미 극히…
글씨는 곧 사람이다 ■ 書卽其人 "네 글씨는 왜 그리 괴발개발이냐!" 글씨가 형편없을 때 종종 듣는 이야기이다. 허나 이것도 옛말이 되었다. 이젠 손글씨 쓰는 일이 거의 없다. 어쩌다 자기 이름 석 자 정도 쓰는 일 외엔! ㅡ "글씨는 곧 그…
마음의 주인 ■ 마음의 주인이 되는 것은 우리 삶에서 결코 가볍게 여길 수 없는 과제이다. 고대의 지혜에서부터 현대의 심리학까지, 수많은 사상가들이 마음의 힘과 그 통제의 중요성에 대해 말해왔다. 마음은 우리의 행동과 생각을 지배하며, 때로는 우리를 괴롭히는 감정의…
총선은 끝났다 ■ 성숙한 시민, 공정한 사회, 그러나 버거운 정치 밤새 잠을 설쳤다. 총선이 끝났다. 한 선거의 끝은 또 다른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한 국민의 선택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그 의미를 되새기는 것은 모든 정치인의 책무…
비움은 공간을 만든다 ■ 담음과 비움은 인생의 양면성을 상징하는 두 가지 중요한 개념이다. 우리는 흔히 삶을 살아가면서 많은 것들을 마음속에 담고자 한다. 희망, 사랑, 욕망, 기쁨과 같은 긍정적인 감정부터 두려움, 슬픔, 분노 같은 부정적인 감정까지 모두 …
봄날 해 질 녘 ■ 해 질 녘, 청계산 어귀의 오래된 소나무 아래서 나는 그들을 만났다. 허리가 굽어 지팡이에 의지한, 팔십이 넘어 뵈는 어머니와 수염 덥수룩한 쉰 중반쯤 돼 뵈는 아들이었다. 이른 봄 저녁 나절 그들은 빈대떡을 부치고 있었고, 나지막이 막걸리…
22대 총선 ■ 오늘은 22대 국회의원 총선을 위한 중요한 날이다. 대한민국의 현재 정치 상황이 어느 때보다 혼란스러운 시점에서 우리 국민 각자는 사려 깊은 선택을 해야 할 중대한 책임을 지고 있다. 우리는 올바른 사고와 국가관을 갖춘 후보자를 선…
등산로에서 만난 할아버지의 뽕짝 ■ 버스 안, 일상이 흘러간다. 이른 아침, 피곤한 얼굴로 출근길에 오른 사람들 사이로 버스 기사 아저씨의 선택된 노래가 흘러나온다. “세월이 가면~”의 구슬픈 멜로디가 버스 내부를 채운다. 음악 소리는 예상외로 크다. …
전설의 레슬러 '심권호' ■ 친구가 묻는다. "술 마시면 워가 좋아?" 심권호는 답한다. "그냥 먹어 심심해서 먹는 거야" ㅡ 아침 일찍 TV를 켜니, 이른 시간임에도 화면을 가득 채우는 것은 '특종세상' 프로그램의 시작이었다. 특히 오늘의 주인…
평론가의 역할 ■ 평론가는 작가의 머슴이어야 한다. 다른 작가의 작품을 평론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뛰어난 작가의 작품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면 작가는 섭섭하다. 폄하貶下뒨 셈이 된다. 반면 훌륭한 작품이 아님에도 극찬을 하면 …
목련꽃 ■ 꽃잎이 살포시 지는 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삶과 그 끝자락에서 피어나는 아름다움에 대해 생각에 잠긴다. ㅡ 저 꽃잎들은 겨우내 찬란했던 존재감을 내려놓으며, 다가올 봄을 위한 자리를 비워주는 것이다. 그 속에서도 깨끗한 너의 눈물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