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면 · 깊이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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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 84 쪽 · 전체 200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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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들녘 ㅡ청람 김왕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고개 숙인 수수 ■ 가을 들녘 시인 김왕식 수수 붉게 익어 머리 숙인다. 바람이 스치면 낮은 숨결로 들녘을 적신다. 허공에서 내려앉은 참새, 작은 부리로 속삭인다. “너는 왜, 곧추서던 고개를 이토록 낮추느냐.” 수수는 대답 대…

청람 김왕식 · 2025.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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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시는 어디로 가는가 ㅡ청람 김왕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AI 시대, 시는 어디로 가는가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21세기의 언어 환경을 가장 극적으로 바꾼 것은 인공지능이다. 이제 우리는 기계가 쓴 뉴스 기사, 번역된 텍스트, 심지어는 자동 생성된 시까지 쉽게 접한다. 누군가는 말한다. “A…

청람 김왕식 · 2025.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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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삼 아버지 춘식이 ㅡ청람 김왕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달삼 아버지 춘식이 청람 김왕식 머슴살이로 젊음을 태운 사내 그의 꿈은 단순했다 이름 새긴 흙덩이 서너 마지기 땅 한 모퉁이 피 묻은 쟁기질 땀 젖은 논둑 위에 겨우 얻은 조각난 밭 그 밭에서 밥보다 먼저 책을 건네 아…

청람 김왕식 · 2025.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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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둑 ㅡ 청람 김왕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두둑 밭두둑이 길을 만든다 흙의 낮은 등줄기 씨앗은 그 등허리에 누워 봄빛을 이불 삼아 잠깐 노루잠 잔다. 고샅바람이 스치면 흙결이 일렁이고 개미들이 조용히 행차한다. 두둑은 물길과 땅의 숨을 나누는 어름 넘치면 들이고 모자라면 물린다…

청람 김왕식 · 2025.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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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스토리 작가 시인 하린의 '가을바람' ㅡ청람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가을바람 브런치스토리 작가 시인 하린 흩날리는 낙엽의 속삭임은 가을바람을 타고 여기저기 붉게 만들어 날아다니다 내 마음속에 살며시 자리를 잡았다. 기다림 없이 다가와 흔들어 놓고 조용히 숨죽여 마음껏 기다리게 만들어 더욱더 애태우게 …

청람 김왕식 · 2025.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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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광일 시인의 시 '가을 소나기를 청람 김왕식 평하다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가을 소나기 시인 주광일 매미 울음 그친 저녁 이어서 풀벌레 울음 우네 누가 지난여름 이 땅을 이토록 울음판으로 만들었는가 살며시 다가온 가을이여 그대는 독한 맘먹고 천둥 번개 더불어 매몰찬 소나기로 쏟아지거라 지난여름 쌓였던 …

청람 김왕식 · 2025.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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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긍모 시인의 시 '아픔'을 청람 평하다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유긍모 시인 ■ 아픔 시인 유긍모 뒤돌아 보니 옹이 진 상처 지나고 보니 견디고 버티며 추억일세 회환의 눈물 죽을 만큼 고통 성숙이란 꽃이 필 때까지 ■ 아픔을 성숙으로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유긍모 시인의 '아픔'은…

청람 김왕식 · 2025.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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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는 두 손 모아 기도하게 하소서 ㅡ 박철언 시인

ㅡ 박철언 시인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가을에는 두 손 모아 기도하게 하소서 시인 청민 박철언 무성하고 무덥던 여름은 가고 산이며 언덕, 강물이며 곡식이며 가을 햇살에 모든 것이 익어간다 가을바람에 나무들도 홀로 설 준비를 한다 노을빛 물든 단풍의 계절…

청람 김왕식 · 2025.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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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바라보며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바다를 바라보며 익명의 초등학생 갈매기는 짙은 눈썹 같고 바다는 깊은 마음 같고 산은 돌아가신 할머니가 포근히 안아주는 품 같고 물고기들은 오가며 우리 마음을 스쳐가는 사랑 같고, 모래는 밟을 때마다 좀소리처럼 울려 퍼지고 해…

청람 김왕식 · 2025.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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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희자 작가의 '단풍빛 열 '을 청람 김왕식 평하다

'을 청람 김왕식 평하다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변희자 시인 시집 《가을 귀뚜라미》 ■ 단풍빛 열 변희자 작가 불 같은 여름이 물러나자 공기가 느슨, 편안해졌다. 밖의 아스팔트 지열로 창문 열어놓기 힘든 서울의 밤 선풍기 자연 바람으로 틀어놓고 잠든 탓…

청람 김왕식 · 2025.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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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광일 시인의 '9월의 바람'을 청람 김왕식 평하다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9월의 바람 시인 주광일 9월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었다 산과 바다 위에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도 서늘한 입김을 불어넣고 있었다 반바지 입은 사내들 사라졌으나 길 위엔 뜨거운 열기가 남아 있었다 그러나 이 세상 모든 일은 순식간 곧…

청람 김왕식 · 2025.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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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전국어린이 직지 동시대회 대상 ㅡ 이유정

ㅡ 이유정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제1회 전국어린이 직지 동시대회 대상 쇠로 찍은 미래 서현초등학교 4학년 이유정 바람은 말이 없었다. 하지만 흥덕사지 돌바닥은 알고 있다. 불은 뜨겁고 생각은 무거웠다. 사람들은 쇠로 글자를 깎고 지식을 눌렀다. 금…

청람 김왕식 · 2025.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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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기 시인의 시 '별 셋' ㅡ 청람 김왕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별 셋 시인 청강 허태기 검푸른 하늘 여명黎明 물든 동녘 별 셋 삼각자를 그린다 저 별은 희망, 꿈, 사랑 가슴으로 새겨본다 짙어가는 여명 속에 희망과 꿈, 사랑으로 남아 별 하나 반짝인다 어둠 걷힌 하늘 사랑의 별, 이윽고 빛과…

청람 김왕식 · 2025.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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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초 시인의 '시를 쓰는 일' ㅡ 청람 김왕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시를 쓰는 일 시인 안혜초 누워서도 앉아서도 걸어가면서도 할 수 있는 일 많이 아프지만 않으면 아파하면서도 할 수 있는 일 한밤중 자다가 깨어나서도 지웠다 썼다 아무도 몰래 나 혼자 곰곰 할 수 있는 일 언제 어디서나 그분 하고…

청람 김왕식 · 2025.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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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 사랑, 어머니와 누이 사랑 ㅡ 시인 임준빈

ㅡ 시인 임준빈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직지 사랑, 어머니와 누이 사랑 시인 임준빈 상, 하권이 태어나 어느 날 뜬금없이 헤어졌다 무엇이든 받아들일 어머니의 따듯한 가슴 금속활자 속에 배열되어 있는 게송의 온기 서로 만났다, 곧장 이별 후 약속했다 …

청람 김왕식 · 2025.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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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의 소꿉친구로서의 삶 ― 이기순 시의 세계

― 이기순 시의 세계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아내 시인 낭산 이기순 세상살이 이야기 도란도란 속삭이고 빛바랜 사진 속의 추억 잃어버린 향수를 곱게 채워주는 그대는 영원의 소꿉친구였어요. 시린 가슴 어루만져 주고 호젓한 여행길 휘파람 불며 동행하는 그대는…

청람 김왕식 · 2025.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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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철거 ㅡ 변희자 시인

ㅡ 변희자 시인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변희자 시인 ■ 건물 철거 시인 변희자 굴삭기가 팔을 휘두르자 뿌연 먼지가 눈물처럼 흩날린다 쌓인 세월의 울음이 터져 나온다 허물어진 벽 틈에서 낡은 속살이 드러나고 찢긴 살처럼 흩어져 뒹군다 돌아서가는 길 …

청람 김왕식 · 2025.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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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민 박철언 시인의 삶의 무게와 시의 향기

김왕식 ■ 박철언 시인 ■ 에필로그 청민 박철언 시인의 삶의 무게와 시의 향기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들어가는 말 청민 박철언 시인의 제7시집 『왜 사느냐고 물으면』은 단순한 시집 출간을 넘어, 한 인간의 치열한 체험과 고백이 응축된 기록이자 한 시대의 정…

청람 김왕식 · 2025.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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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민 박철언 시인의 제7시집 '왜 사느냐고 물으면'

김왕식 □ 청민 박철언 시인의 제7시집 왜 사느냐고 물으면 ■ 왜 사느냐고 물으면 시인 靑民 박 철 언 왜 사느냐고 물으면 '보고 들을 수 있으니까' '걸을 수 있으니까' '봉사할 수 있으니까' '글 써야 하니까' 살아야 할 이유는 넘친다 그중 가장 큰…

청람 김왕식 · 2025.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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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석 시인의 '가락시영' ㅡ 청람 김왕식 평하다

김왕식 ■ 가락시영 시인 서강석 오 층짜리 아파트 백삼십 사개 동 육천 육백 가구 열 평에서 열여덟 평 한가락하지 못하는 서민들이 삼십 년 넘게 살아왔다 단지 내 나무는 보기 좋게 무성한데 금값이 된 아파트엔 빨간색 가위표가 그려진다 사람들 모두 나가고 삼…

청람 김왕식 · 2025.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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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다 쓰는 편지' ㅡ 시인 송귀순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송귀순 시인 육필 원고 □ 송귀순 시인 ■ 하늘에다 쓰는 편지 송귀순 하늘에다 쓰네 하늘에다 쓰네 온 세상 어디서든 다 불 수 있게 목 길게 빼고 팔 느려서 하늘에다 쓰네 어디에 계신지 알 수 없어 그리운 정 보고픈 마음 …

청람 김왕식 · 2025.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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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옛터', 잊힌 왕성 아래 흘러든 애수의 선율.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황성옛터 가사 (이애리수 ) 황성 옛터에 밤이 되니 월색만 고요해 폐허에 서린 회포를 말하여 주노라 아~ 외로운 저 나그네 홀로 밤 못 이루어 구슬픈 벌레 소리에 말없이 눈물 져요 성은 허물어져 빈 터인데 방초만 푸르러…

청람 김왕식 · 2025.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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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 앞에서 멈춘 동심의 목소리 ㅡ임준빈 시인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풀리지 않는 질문 시인 임준빈 직지 공부를 하며 많은 것이 궁금했어요 밤이면 달님에게 물어봤어요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있는 직지 왜 고향에 못 오는지 아빠에게 물어봤어요 세계 언론인들이 모여 천년에 발전을 이룬 100가지 사건을 정했…

청람 김왕식 · 2025.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