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경 시인의 '두 도시이야기'를 평하다,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두 도시 이야기 시인 지은경 한 나라에 두 도시가 송곳니를 드러내고 으르렁거린다 왼쪽은 찰나의 벚꽃잎 인연으로 오른쪽은 늙은 시간의 도박장이 야금야금 서로를 뜯어먹는다 거짓과 속임수의 포복 자세로 역사는 옐로카드로 수없이 경고하지만 평화는 레드카드를 감추었다 …
■ 두 도시 이야기 시인 지은경 한 나라에 두 도시가 송곳니를 드러내고 으르렁거린다 왼쪽은 찰나의 벚꽃잎 인연으로 오른쪽은 늙은 시간의 도박장이 야금야금 서로를 뜯어먹는다 거짓과 속임수의 포복 자세로 역사는 옐로카드로 수없이 경고하지만 평화는 레드카드를 감추었다 …
■ 바람을 안는다 시인 청민 박철민 가벼운 차림으로 봄 산에 오르면 초록초록 푸르름 속에 바람이 안는다 너의 눈동자를 보면서 꽃처럼 너를 안는다 바람이 볼을 부비면 춤을 추고 싶다 이슬비에 젖어드는 교향곡 같은 봄바람 꽃잎이 흩날려 꽃비가 되니 황홀경이다 내…
를 평하다 ㅡ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시인 백영호의 '시가 뭐꼬?' 를 평하다 詩가 뭐꼬? 시인 백영호 서당 훈장님이 똑똑하다 하는 젊은이에게 묻자 버벅거린다 봐라 봐라! 詩란 말씀言+절寺 즉, 말로 절을 짓는 걸세 부처가 기거하…
시인 백영호 ■ 백 년 고택에서 시인 백영호 백 년 고택에 들어서니 닳아서 그을리고 손때 묻어 빛바랜 시간들이 똬리를 틀고 한자리 차지했다 지난겨울 폭설이 앉았던 자리엔 봄볕이 쉬었다 가고 어젯밤엔 달빛이 바람과 한참을 놀다 자고 갔다 아침마다 마른기침에…
■ 시골의 밤 브런치스토리 시인 매미 어둠이 내린 시골의 밤은 도시의 밤보다 차갑다 속상하리만치 금세 끝나버린 찬란한 나의 젊음도 차갑게 스쳐지나가고 비오는 날 시골의 밤은 도시의 밤보다 어둡다 빗소리만 귓가에 울려 퍼진 차가워진 나의 마음은 깨끗이 행궈지고…
시인 주광일 ■ 노인의 노래 시인 주광일 나이 들면 들수록 밤은 길어지고 낮은 짧아지더라 외로움도 그리움도 시들해지고 우쭐대고 싶은 마음 없어지더라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젊은 날이 아쉽지는 않지만 언제가 될지 모를 아늑하고 좋은 이 세상과의 작…
시인 백영호 ■ 詩가 뭐꼬? 시인 백영호 서당 훈장님이 똑똑하다 하는 젊은이에게 묻자 버벅거린다 봐라 봐라! 詩란 말씀言+절寺 즉, 말로 절을 짓는 걸세 부처가 기거하는 열두 門 절간을 목수가 짓기도 어렵거늘 사람이 말로 짓는다는 게 얼마나 어렵겠노? 해서…
시인 매미와 평론가 청람 ■ 청람의 휘파람, 매미의 자유 시인 매미 노란 태양 아래 흰띠 두른 9살 매미가 푸른 하늘을 가르며 자유를 노래한다 원래는 맴맴이라 노래했지만 오늘은 다르다 오늘은 휘파람이다 후후 솜사탕을 불듯 부를 휘파람이다 짙은 어둠 속에서도…
시인 백영호 ■ 신들의 정원처럼 시인 백영호 문헌에 의하면 고대 그리스 신전이나 메소포타미아 지구라트 신전에는 神들의 거처가 있고 산책을 하는 뜰이 나온다 神들은 뜰에 나와 태양을 호위무사로 바람을 부르고 구름을 불러 바둑을 두고 고담 한아를 나눴을까 神이…
브런치스토리 작가 매미 ■ 시골의 밤 브런치스토리 시인 매미 어둠이 내린 시골의 밤은 도시의 밤보다 차갑다 속상하리만치 금세 끝나버린 찬란한 나의 젊음도 차갑게 스쳐 지나가고 비 오는 날 시골의 밤은 도시의 밤보다 어둡다 빗소리만 귓가에 울려 퍼진 차가워진…
시인 청민 박철언,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박철언 시인 ■ 바람을 안는다 청민 박철민 가벼운 차림으로 봄 산에 오르면 초록초록 푸르름 속에 바람이 안는다 너의 눈동자를 보면서 꽃처럼 너를 안는다 바람이 볼을 부비면 춤을 추고 싶다 이슬비에 젖어드는 …
시인 지은경 ■ 두 도시 이야기 시인 지은경 한 나라에 두 도시가 송곳니를 드러내고 으르렁거린다 왼쪽은 찰나의 벚꽃 잎 인연으로 오른쪽은 늙은 시간의 도박장이 야금야금 서로를 뜯어먹는다 거짓과 속임수의 포복 자세로 역사는 옐로카드로 수없이 경고하지만 평화는 레…
시인 백영호 ■ 인생은 곡선이다 시인 백영호 한국의 자연이 곡선이듯 나의 生도 구불어 휘어진 곡선이 좋다 탄탄대로 직선 길은 경부고속도로에서나 찾아보시고 나의 참살이 삶은 구름처럼 물처럼 흘러가는 곡선의 미학이다 젊을 땐 정상을 향해 전력투구 달렸다만 여…
브런치스토리 작가 '네모' ■ 입씨름 브런치스토리 시인 네모 분명 즐겁고 풍성한 날 행복과 불행의 공존 가족은 분명한데 기싸움이 난무하누나 설, 추석 일 년에 두 번 못다 한 얘기 안부를 묻기에도 바쁜 날 잔뜩 벼른 독설들을 속사포로 발사한다 누군가는 뱉…
근심을 풀고 쉬어 갈까 시인 이인애 ■ 삶 시인 이인애 깃털 하나 부여잡고 힘에 겨워 시름하는 하얀 밤 창문 밖 매화가지에 부서져내리는 달빛 파르르 선잠 깨어 매화봉오리 밤 사이 벙글고 명상에 잠긴 호수에 잔잔한 파문이 인다 돌아보면 희로애락에 울고 …
시인 주광일 ■ 낙화落花 시인 주광일 바람이 서럽게 울더니 꽃잎들 어쩔 수 없이 떨어지네요 떨어지는 꽃잎이 바람의 눈물처럼 대지를 적시네요 어쩔 수 없이 올봄도 가는 것 같네요 황사뿐인 봄날을 남기고 ㅡ 주광일 시인의 시 "낙화落花"는 비록 짧지만, …
시인 백영호 ■ 허공愛 집을 짓다, 거미氏 시인 백영호 허공을 향해 온몸 던졌다 배에서 실을 뽑아 씨줄로 날줄로 히아, 세계 7대 불가사의 서아시아 공중정원 보다 탄탄한 팔각정자를 건축 보라, 저 공중정자 그물망 우습게 봤다 간 코 깨지는 게 아니라 목숨도…
시인 윤동주와 백영호 ■ 내 생애 추수 때에 시인 백영호 "별을 헤는 밤" 시인 윤동주 님은 옥사 요절한 27살 生 참살이 의지를 다졌는디 나, 생애 중간추수 때가 오니 스스로에게 물어볼지라 그간 네 生은 어땠느냐 후회가 없을 순 없지만 가장 크게 오는 후횐…
시인 백영호 ■ 어미의 발 씻으며 시인 백영호 얼굴에 주름만큼 앙상한 가죽과 뼈만 남은 어미의 발을 씻는다 이 두 발로 일어서서 참깨 심고 들깨 타작하셔 삼 남매 먹여 살렸던 양 발 살아야 한다 의지와 믿음 켜켜이 쌓인 세월의 흔적을 보듬어 씻어 안아 감싼…
시인 윤효 ■ 응시凝視 시인 윤효 파장 무렵 시장통 한 모퉁이 가로등 아래 손수레 받쳐놓고 할아버지 한 분이 성경을 읽고 있었다 밥집 앞에서 연신 땅바닥을 쪼아대던 비둘기 한 마리가 그 모양을 그윽이 쳐다보고 있었다 ㅡ 윤효의 시 "응시凝視"는 일상의…
시인 윤효 ■ 호롱불 시인 윤효 읍내 아이들 모두가 숙제를 해 오지 않은 날이 있다. 정전이 되었다는 것이었다. 읍내 아이들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었다. ㅡ 시인 윤효의 작품인 "호롱불"은 읍내 아이들의 경험을 통해 한 순간의 사건이 갖는 공동체의 …
시인 주광일 ■ 빛 시인 주광일 세찬 비바람 불다가 거짓말처럼 별빛 보이고 다시 폭우 내리던 밤 나는 어딘가 아득한 곳에서 꿈을 꾸었네 꿈속에서 나는 거침없이 깊고 조용한 강물 속으로 걸어 들어갔네 강물과 함께 나는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계곡 속을 무성의 …
시인 윤창식 ■ 물결 시인 윤효 물결 아래로 얇은 물결이 포개어져 흐르고 있다. 바다새가 흘리고 간 하얀 눈물이 그 사이를 지나고 있다. 낮은 풍금 소리 내면서 물 그늘을 찾아가고 있다. ㅡ 윤효 시인의 시 "물결"은 자연의 소재를 통해 인간의 감정과 존…
시인 백영호 ■ 무쇠 가마솥 시인 백영호 예전에 3대가 어울렁 더울렁 살 부비며 살 그땐 딱 어울리는 솥이었다 재래 아궁이 불이 눈물 콧물 쏙 빼놓는 청솔가지 마른 솔가지 잘도 타 오르던 부엌 풍로불 바람 잘 날 없던 어머니 타 오르는 장작불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