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라만상이 글감이 되는 순간
김왕식 ■ 삼라만상이 글감이 되는 순간 브런치 스토리에 글을 올린 지 어느덧 일 년이 넘었다. 처음엔 조심스레 시작한 일이었지만, 어느새 이곳은 나만의 또 다른 가상세계가 되었다. 가상의 공간이지만, 현실보다 더 진솔한 이야기들이 쌓이는 곳. 이곳에서 나는 자유롭…
김왕식 ■ 삼라만상이 글감이 되는 순간 브런치 스토리에 글을 올린 지 어느덧 일 년이 넘었다. 처음엔 조심스레 시작한 일이었지만, 어느새 이곳은 나만의 또 다른 가상세계가 되었다. 가상의 공간이지만, 현실보다 더 진솔한 이야기들이 쌓이는 곳. 이곳에서 나는 자유롭…
김왕식 ■ 브런치 스토리 작가 유연 선생님께 제 누추한 우거寓居에 들러 소중한 말씀 남겨주셨군요. 깊이 감사드립니다. 매일이 새날이고, 하루하루가 귀한 보물과 같다는 깨달음은 우리가 때때로 잊고 살아가는 진실입니다. 하지만 선생님의 글에서 그 소중함을 다시금…
김왕식 ■ 브런치스토리 블라썸 도윤 작가님께 세상을 향한 따뜻한 시선과 선한 영향력을 전하며, 공동선을 구축하고자 하는 작가님의 이타주의 정신과 휴머니즘에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글은 그저 문장의 나열이 아니라, 마음과 마음을 잇는 다리이며, 한 사람의 내면을 …
김왕식 ■ 사(士, 師, 使, 事)의 의미를 묻다 청람 세상에는 다양한 직업이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된다. 흔히 ‘사(士, 師, 使, 事)’ 자가 들어간 직업이 사회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여기지만, 정작 그 의미의 차이를 깊이 생각해 본 사람은 드물다. 우리…
김왕식 ■ 막걸리 한 사발과 마지막 내일 ㅡ "야, 인생이 뭐라 생각하노?" "글쎄, 살아봐야 아는 거 아닙니까?" "살아봐도 모를 수 있는 기라. 살아도 끝까지 다 모른다 아이가." 늙은 영감이 막걸리 사발을 비우고는 한숨을 깊게 내쉬었다. 젊은 사내는 마…
김왕식 ■ 언어는 우리가 사고하고 소통하는 가장 기본적인 도구이다. 올바른 언어 사용은 정확한 의사 전달뿐만 아니라, 사고의 깊이를 더하고 논리를 명확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일상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표현일수록 올바르게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김왕식 ■ 서로를 물들이며 청람 김왕식 해 질 녘, 마당 평상 위에 나란히 앉은 영감이 담뱃대를 툭툭 두드리며 중얼거렸다. "여보, 나는 말여, 사는 게 참 신기한 거 같어." 할멈이 한 손으로 부채질을 하다가 고개를 돌렸다. "뭔 얘기여? 갑자기 철학자가…
김왕식 □ 부부의 사랑은 일상의 작은 순간 속에서 더욱 깊어지고, 그 순간이 모여 따뜻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자연인 안최호는 바로 그러한 사랑이 묻어나는 사람이다. 부산으로 가는 길, 밤새 운전을 해야 하는 남편을 위해 아내가 동행을 자처하는 모습은 사랑의 가장 …
김왕식 ■ ‘설레임’인가, ‘설렘’인가? 청람 김왕식 한때 ‘설레임’이라는 단어가 당연한 듯 사용되던 시절이 있었다. 광고 문구에도 등장하고, 심지어 유명한 시인의 작품에서도 등장했다. 그렇다면 ‘설레임’이 틀린 걸까? 아니면 시적 허용詩的許容의 영역으로 봐…
김왕식 ■ 향기 나는 언어의 힘 청람 김왕식 언어는 사람의 생각과 감정을 담아내는 그릇이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말을 하고 글을 쓰면서 자신도 모르게 특정한 표현을 습관적으로 사용하곤 한다. 가끔 어떤 단어를 쓰고 난 뒤 문장을 다시 들여다볼 때, ‘…
김왕식 ■ 한 지붕 아래, 네 가정의 아침 정용애 한 지붕 아래 네 가정이 함께 사는 집, 그곳의 아침은 언제나 부산했다. 꿈결을 깨우는 건 자명종이 아니라 대문 밖 바위 위 닭장에서 들려오는 ‘삐약삐약’ 소리였다. 병아리들은 모이를 달라고 목청을 높였고, 누렁…
김왕식 ■ 소주 한 잔, 냉수 한 모금, 그리고 소금 두 톨 청람 김왕식 술에 관한 이야기는 참으로 다양하다. 사람마다 술을 마시는 방식이 다르고, 각자의 취향이 있기 마련이다. 내 친구 달근이는 오직 소주만 마신다. 그것도 그냥 소주가 아니다. 일명 빨간딱…
김왕식 □ 어제 2025년 2월 17일 오전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뽀빠이 이상용 아저씨와 하루종일 김치개를 먹으며 함께 담소를 나눴다. 그 시간 뽀빠이와 나눈 담소의 리얼한 내용이다. ■□ 김수환 추경의 반지를 뽀빠이가 끼고 있다. 문학평론가 청람 김…
김왕식 ■ 와인의 속삭임, 취기의 유혹 청람 김왕식 ㅡ 와인은 술이면서 술이 아니다. 그것은 단순한 기호음료가 아니라, 한 겹의 시간이 담긴 액체이며, 한 잔의 깊이가 존재하는 세계이다. 포도라는 작은 열매가 햇살과 바람, 땅의 기억을 머금고 발효를 거쳐 와인…
김왕식 ■ 꽃으로 다시 피어날 거예요 텅 빈 뜰 한가운데 서 있다. 한때 무성했던 풀들은 바람에 쓰러지고, 비에 젖고, 이슬에 씻기며 마침내 마른풀로 남았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이제 끝이야." 마른풀들은 결국 흙으로 돌아가 씨앗을 품을 것이다.…
김왕식 ■ 무소유의 가벼움 느티나무 아래 평상에 앉아 있던 덕수는 한숨을 내쉬었다. 손에 쥔 스마트폰을 내려다보며 툭 한 마디 던졌다. "하아… 삼촌, 내 이거 잃어버리면 안 되는데. 요즘은 이게 없으면 아무것도 못한단 말예요." 옆에서 막걸리를 한 모금 마시…
■□ 반려견과 함께하는 행복, 그리고 지나친 집착의 그늘 청람 김왕식 개는 오래전부터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이었다. 길고도 깊은 역사 속에서 개는 사냥을 돕고 가축을 지키며 때로는 사람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동반자로 자리 잡았다. 오늘날 개는 단순한 동물을 넘어 …
김왕식 ■ 우물과 개구리 청람 무더운 여름날, 시골 마을 정자에선 두 노인이 부채질을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었다. 매미 소리가 요란한 가운데, 바람 한 점 없는 날씨에 이마엔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아이고, 더워 죽겠다. 옛날에는 이 정도는 시원한 편이었는데…
김왕식 ■□ 반려견과 함께하는 행복, 그리고 지나친 집착의 그늘 청람 김왕식 개는 오래전부터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이었다. 길고도 깊은 역사 속에서 개는 사냥을 돕고 가축을 지키며 때로는 사람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동반자로 자리 잡았다. 오늘날 개는 단순한 동물…
김왕식 ■ 달근과 칠득이 청람 해가 서쪽 하늘로 기울고, 시골길에 긴 그림자가 드리운다. 바람은 살랑이고, 어디선가 풀벌레 소리가 들려온다. 달근이는 허름한 정자 아래 앉아 긴 한숨을 내쉬었다. 손으로 몇 가닥 남지 않은 머리를 쓸어 넘기며, 먼 산을 바라본다.…
김왕식 ■ 2월 14일, 사랑과 기억이 함께하는 날 김왕식 2월 14일을 단순히 밸런타인데이로만 기억하는 것은 우리 역사의 중요한 한 페이지를 놓치는 일이다. 초콜릿을 주고받으며 사랑을 나누는 풍경은 따뜻하지만, 같은 날, 우리 민족의 영웅 안중근 의사가 사형 …
김왕식 ■ 흥부는 명의였고, 놀부는 장사꾼이었다 김왕식 고전소설 흥부전의 한 장면을 떠올려보자. 부러진 다리를 가진 작은 제비를 발견한 흥부는 지극정성으로 치료해 준다. 그는 보답을 바라지 않는다. 단지 생명을 살리겠다는 마음 하나뿐이다. 놀부는 그 반대의 길…
김왕식 ■ 이기주의와 갈등 속에서 필요한 상생과 도전 청람 김왕식 오늘날 우리 사회는 점점 더 이기주의와 갈등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개인주의가 강화되면서 공동체 정신이 약화되고 있으며, 정치·사회적 이념 대립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대화보다는 충돌이, 연대보…
김왕식 ■ 죽음 너머, 새 삶을 향해 노태숙 작가 식물협회에 몸담은 지 팔 년여, 처음으로 해외에 나선다. 어린 시절 소풍을 앞둔 전날처럼, 가슴은 콩닥이며 설렘으로 가득하다. 이십오일 동안 독감으로 시달리며도 병원 한 번 가지 않았고, 약 한 알 없이 생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