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면 · 깊이 읽기

성찰

60 / 147 쪽 · 전체 3515편

성찰 · 60쪽

성찰

별이 되어 흐르다

김왕식 ■ 별이 되어 흐르다 장상철 화백 우리에게는 희망과 그의 대척점對蹠點에서 일어나는 역설적 현상이 있기 때문에 궁극적 단계에 이르면 별이 되는 것이다. ■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ㅡ 장상철 화백의 예술 세계는 삶과 죽음, 희망과 절망이라는 이중적 감…

청람 김왕식 · 2025.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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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하지 않는 마음을 기다리며

김왕식 ■ 귀가하지 않는 마음을 기다리며 늦은 밤, 불 꺼진 집 안에는 고요함이 깊이 내려앉는다. 창밖으로 희미한 가로등 불빛이 골목길을 물들이고, 그 길목 어딘가에서 발소리가 들릴 듯 말 듯 스쳐 지나간다. 대문 앞에 앉아 누군가의 귀가를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질…

청람 김왕식 · 2025.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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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으로 돌아간 마음, 뿌리내린 삶

김왕식 ■ 흙으로 돌아간 마음, 뿌리내린 삶 퇴임 후 고향으로 돌아온 김 씨는 오랜 도시 생활의 짐을 내려놓고 고요한 시골 마을에 작은 집을 지었다. 남쪽으로 난 창으로 햇살이 드리우고, 창밖에는 초록 잔디가 깔린 정원이 그림처럼 펼쳐졌다. 그는 그곳에서 음악을 …

청람 김왕식 · 2025.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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낫 두 자루

김왕식 ■ 낫 두 자루 안봉근 고향으로 돌아온 후, 나는 숫돌과 낫 두 자루를 샀다. 농사짓는 이들에게 풀과의 전쟁은 피할 수 없는 일상이다. 막상 그 전쟁이 시작되면, 그것은 결코 가벼운 싸움이 아니다. 하루가 다르게 무성히 자라는 풀들을 바라보노라면, …

청람 김왕식 · 2025.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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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에 실린 그리움

김왕식 ■ 파도에 실린 그리움 정용애 완도의 여름은 언제나 푸르렀다. 해가 중천에 뜨기 전부터 동네 아이들은 하나둘 모여들었다. 칠팔 세쯤 되었을까, 그때의 나는 아침밥을 허겁지겁 먹고 갱변으로 달려갔다. 바다는 우리를 반기듯 잔잔했고, 바닷물은 따스하게 피부를…

청람 김왕식 · 2025.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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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걷는 마음

김왕식 ■ 새벽을 걷는 마음 찬란한 새벽빛이 어둠을 걷어내고, 세상은 고요히 새로운 하루를 맞는다. 달력 한 장이 넘어가고, 사람들은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 마음 깊은 곳의 묵직한 무게를 내려놓지 못한다면, 새해의 시작도 어제의 연장선에 머물 뿐이다. 달라지지 …

청람 김왕식 · 2025.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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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하늘 너머, 오빠의 서울

김왕식 ■ 먼 하늘 너머, 오빠의 서울 정용애 희미한 새벽빛이 어스름히 깔릴 무렵, 먼 동쪽 하늘이 서서히 열리고 있었다. 바다 건너에서 들려오는 배의 고동소리가 고요한 마을을 깨우고, 제주도와 육지를 오가는 큰 배는 통통거리며 잔잔한 물살을 가르며 나아갔다. …

청람 김왕식 · 2025.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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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처럼 흐르는 덕의 길

김왕식 ■ 물처럼 흐르는 덕의 길 세상에는 스스로 빛과 향기를 드러내는 존재가 있는가 하면, 묵묵히 그 빛과 향기를 돋보이게 해주는 존재도 있다. 꽃과 물이 그러하다. 꽃은 화려한 색과 향기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지만, 그 아름다움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보이지 …

청람 김왕식 · 2025.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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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랬구나

김왕식 ■ 그래서 그랬구나 내 카톡 상태 메시지다. "그래서 그랬구나" "그럴 수 있다" 예전에는 누군가 내게 섭섭하게 굴거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했을 때,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질문이 있었다. "왜 그랬을까?" 왜 그런 말을 했을까, 왜 그런 …

청람 김왕식 · 2025.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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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마을의 저녁노래

김왕식 ■ 갯마을의 저녁노래 정용애 "용림아, 물 빠졌다. 토방 밑에 바구니랑 조새 있응께, 갱변에 가서 굴도 까고 고동도 잡아오거라, 잉~" 어머니의 목소리가 해풍을 타고 부엌에서부터 마당까지 울려 퍼진다. 나는 익숙한 대답을 내지르며 뛰어나간다. "야우~…

청람 김왕식 · 2025.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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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길, 삶의 끝자락에서

김왕식 ■ 마음의 길, 삶의 끝자락에서 장상철 화백 마음길은 온기롭게 평안함을 향해도, 몸의 변화는 생각의 기준과는 다른 상황에서 변화하고 확장되어 갈 것이다. 남아 있는 시간은 생로병사 중 노화와 병듦과 죽음의 영역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 균형…

청람 김왕식 · 2025.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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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온도, 마음의 깊이

김왕식 ■ 말의 온도, 마음의 깊이 아침 햇살이 살며시 커튼 사이로 스며드는 시간, 습관처럼 TV를 켰다. 화면 속에는 익숙한 프로그램 '아침마당'이 방영되고 있었다. '쌍쌍파티' 특집으로 원로 가수 차도균 씨와 윤항기 씨가 출연해 있었다. 두 분 모두 80대 …

청람 김왕식 · 2025.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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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한 줌, 마음 한 조각

김왕식 ■ 햇살 한 줌, 마음 한 조각 오늘도 맑고 푸른 하늘 아래 따스한 햇살이 조용히 내려앉는다. 그 온기가 당신의 하루를 환하게 비추고, 당신의 마음 깊숙이 스며들어 부드럽게 감싼다. 아침에는 맑은 공기로 깊은숨을 들이쉬고, 낮에는 작은 일상에서도 설렘을 …

청람 김왕식 · 2025.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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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탕물에 묻은 인연, 맑은 하늘에 물들다

김왕식 ■ 흙탕물에 묻은 인연, 맑은 하늘에 물들다 김왕식 비가 갠 오후, 도로 위에는 빗물이 군데군데 고여 있었다. 회색빛 하늘 아래 도로는 질척였고, 나는 핸들을 조심스레 잡고 운전 중이었다. 순간, 바퀴 아래로 깊게 파인 물웅덩이를 보지 못했다. 차가 빠…

청람 김왕식 · 2025.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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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국민께 드리는 글'을 청람 평하다

김왕식 ■ 국민께 드리는 글 대통령 윤석열 국민 여러분, 새해 좋은 꿈 많이 꾸셨습니까? 을사년 새해에는 정말 기쁜 일 많으시길 바랍니다. 저는 작년 12월 14일 탄핵소추되고 나서 혼자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갖게 됐습니다. 좀 아이러니하지만, 탄핵소추…

청람 김왕식 · 2025.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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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다운 어른

김왕식 ■ 어른다운 어른 요즘 사람들은 ‘어른다운 어른’이 없다고 한탄한다. 과연 어른다운 어른이란 무엇일까? 어른이란 단어 자체가 무겁게 느껴지는 시대다. 누구나 나이는 먹지만, 그 나이가 곧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어른다움이란 무엇이고, 그것을 잃…

청람 김왕식 · 2025.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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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 위에 놓인 문학의 숨결

김왕식 ■ 밥상 위에 놓인 문학의 숨결 텃밭에서 손수 기른 푸른 채소들, 그것을 다듬고 절여 밥상에 올리던 박경리. 팔순의 손길은 거칠고도 다정했다. 토지문화관의 문을 열고 들어선 후배들은 그 따뜻한 밥 한 술에 마음이 무너졌다. 한 편의 글을 쓰지 않고는 그 밥…

청람 김왕식 · 2025.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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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

김왕식 ■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 살면서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비롯된다. 세상은 혼자 살아갈 수 없는 곳이며, 타인과의 연결 속에서 우리는 성장하고 위로받는다. 그 관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

청람 김왕식 · 2025.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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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계思想界, 다시 시작하다

김왕식 ■ 사상계思想界, 다시 시작하다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장준하張俊河선생(1918년 8월 27일~1975년 8월 17)은 한국 현대사에서 자유와 정의, 민주주의를 위해 일생을 바친 위대한 사상가이자 독립운동가였다. 일제강점기와 한국 전쟁, 군사독재라는 역사…

청람 김왕식 · 2025.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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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군대는 당나라 군대냐!"

김왕식 ■ "요즘 군대는 당나라 군대냐!" 1980년 군에 입대한 김 이등병 선임 상병의 일갈一喝에 등골이 오싹했다. 군복의 주름마저 펴질 것 같은 그 목소리는 마치 천둥 같았다. "왜 이렇게 군기가 빠졌나!"라는 한 마디에 김 이병은 긴장을 풀 새도 없이 정신…

청람 김왕식 · 2025.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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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하사鯨戰蝦死

김왕식 ■ 경전하사鯨戰蝦死 철조망이 거리를 가르고, 버스는 벽이 되어 길을 막는다. 숨이 막힐 듯한 긴장감이 공기를 짓누른다. 누군가는 사다리를 들고 담을 넘으려 한다. 태극기를 든 손은 조심스레 떨리고, 촛불을 든 손은 꺼지지 않도록 바람을 피해 숨죽인다. 두려…

청람 김왕식 · 202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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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온기溫氣. 향기香氣, 그리고 독기毒氣

김왕식 ■ 말의 온기溫氣. 향기香氣, 그리고 독기毒氣 말은 마음의 온기를 담는 그릇입니다. 우리가 전하는 한마디는 단순한 소리가 아니라 마음 깊은 곳에서 피어오른 감정과 생각이 깃든 선물입니다. 그러나 빠르게 변화하고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때때로…

청람 김왕식 · 202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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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다는 것은 곧 희망이다

김왕식 ■ 살아 있다는 것은 곧 희망이다 살아 있다는 것은 단순히 숨을 쉬고 있다는 의미를 넘어선다. 그것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성장하며, 매 순간 새로운 가능성과 마주한다는 뜻이다. 삶은 때로는 고난과 시련으로 가득하지만, 살아 있음으로써 우리는 그것을 극복할 기…

청람 김왕식 · 2025.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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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어머니라는 이름

김왕식 ■ 그리움, 어머니라는 이름 몇 해 전, 미국의 한 초등학교 과학 시간.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이런 문제를 냈다. "첫 글자가 M으로 시작하며, 상대를 끌어당기는 성질이나 힘을 가진 단어를 쓰시오." 정답은 magnetic(자석)이었다. 하지만 놀랍게도 학…

청람 김왕식 · 2025.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