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부는 날에는
청람 김왕식 ■ 바람이 부는 날에는 김왕식 바람이 부는 날에는 꽃잎 하나가 하늘을 닮아간다. 흐르듯 머물며 가벼운 날갯짓, 떠난 자리엔 향기만이 남는다. 햇살이 비추는 길가에 서서 고요히 피어난 작은 들꽃도 순간의 찬란함에 몸을 맡기고 떨…
청람 김왕식 ■ 바람이 부는 날에는 김왕식 바람이 부는 날에는 꽃잎 하나가 하늘을 닮아간다. 흐르듯 머물며 가벼운 날갯짓, 떠난 자리엔 향기만이 남는다. 햇살이 비추는 길가에 서서 고요히 피어난 작은 들꽃도 순간의 찬란함에 몸을 맡기고 떨…
■ 검정 고무신 김왕식 새 신발을 손에 쥐고 발보다 큰 꿈을 꾸던 날들, 맨발로 걷다 보니 길 위에 작은 흙먼지마저 반짝이는 새벽 별이 되던 시절. 검정 고무신, 친구들 것과 헷갈려 잃어버릴까 신발 속 깊이 새긴 비밀의 표시, 그마저도 사…
청람 김왕식 □ 오랜만에 지인을 만나 지하철로 귀가한다. 지하철 풍경을 두서없이 몇 줄 메모한다. ■ 지하철 풍경 지하철 문이 열리면, 한 무리의 사람들이 파도처럼 쏟아져 들어온다. 서로의 얼굴을 잠깐 스치고는 다시 고개를 숙인 채, 저마다의 작은 …
청람 김왕식 □ 어린 시절의 기억은 언제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친구들과 함께한 여름날의 수박 서리 사건은 추억이 아닌 사건으로 남았다. 시간이 흘러도 잊히지 않는 아픔이다. ■ 그날도 무더운 여름날이었다. 강렬한 햇빛이 내려쬐는 한낮, 마…
청람 김왕식 ■ 고무신의 기억 속을 걷다 김왕식 문득, 먼지 가득한 신발장에서 잊힌 고무신 한 켤레를 발견한다. 검정 고무신, 짧고 소박한 이름만큼이나 단순하고 검소했던 그 신발 한 켤레가 내 어린 시절의 수많은 기억들을 불러일으킨다. 새 신발을 손에 쥐고 발…
청람 김왕식 ■ 검정 고무신 청람 새 신발을 손에 쥐고 발보다 큰 꿈을 꾸던 날들, 맨발로 걷다 보니 길 위에 작은 흙먼지마저 반짝이는 새벽 별이 되던 시절. 검정 고무신, 친구들 것과 헷갈려 잃어버릴까 신발 속 깊이 새긴 비밀의 표시, …
■ 낙엽이 주는 말 김왕식 한 해를 결실하는 나뭇잎들 찬란한 붉음으로 물들어 사람들의 눈길에서 단풍이라 불린다. 그 뜨거운 빛깔은 자신을 키워 낸 가지에 대한 마지막 정열의 인사 겨울의 문턱에서 나무는 고요하게 서 있다. 낙엽들은 그 품에서 떨어져…
■ 8월의 끝, 9월의 시작 여름은 불타는 노을, 하늘 가득 붉은 깃발을 흔들며 서서히 사라지는 시간의 강. 바람은 어딘가 서늘해지고, 나뭇잎은 조용히 귓속말한다 다음 페이지를 넘겨야 할 때라고. 8월은 해변의 모래성, 파도에 씻겨나가는 찰나의…
청람 김왕식 ■ 8월의 끝, 9월의 시작 여름은 불타는 노을, 하늘 가득 붉은 깃발을 흔들며 서서히 사라지는 시간의 강. 바람은 어딘가 서늘해지고, 나뭇잎은 조용히 귓속말한다 다음 페이지를 넘겨야 할 때라고. 8월은 해변의 모래성, 파도에 씻…
청람 김왕식 ■ 말의 힘 우리는 매일 무수히 많은 말을 한다. 우리가 표현하는 그 말들이, 우리의 삶과 주변에 어떤 파동을 일으키는지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매력적인 사람들이 가장 자주 사용하는 말이 있다고 한다. 그 말들은 간단하지만, 그 속에 담긴…
청람 김왕식 □ 이글은 서울대 합격 체험 수기이다. 모두 그렇지는 않겠지만 명문대를 가기 위해 대부분의 학생들이 어릴 때부터 사교육을 받는다. 사교육비가 결코 만만치 않다. 말한다. '명문대 보내려고 기둥뿌리가 뽑혔다'고! 헌데 이 학생은…
청람 김왕식 ■ 삽상颯爽한 바람이 불어오니 8월은 그야말로 여름의 절정이자 끝이다. 한낮의 열기는 아직도 불타오르고, 하늘을 가득 채운 태양은 빛의 홍수를 쏟아내며 마지막 힘을 다해 여름의 끝을 잡고 노래한다. 어디선가 불어오는 바람은 이미 가을의 속삭임을 담고…
청람 김왕식 ■ 가을에 서서 사람은 누구나 젊을 때 자신을 중심으로 세상이 돌아간다고 믿기 마련이다. 젊음은 푸르고 열정은 넘쳐난다. 손에는 언제나 무언가가 가득하고, 마음은 자신만의 꿈과 욕망으로 가득 차 있다. 그렇게 자신의 삶이 너무 꽉 차 있는 동안, 주위…
청람 김왕식 ■ 아직, 이미, 그리고 비로소 인간의 삶은 끊임없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이루어진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어떤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 이동하며, 그 과정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으려 한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발생하는 이러한 상태 변화는 '아직…
청람 김왕식 ■ 진정한 검객劍客은 검을 쓰지 않는다 청람 김왕식 "진정한 검객劍客은 검을 들지 않는다." 이 짧은 문장은 무림武林의 고수高手들이 추구하는 경지, 혹은 인간의 성숙한 내면 상태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무기라는 것은 외부의 적을 상대하기 위…
청람 김왕식 ■ 일관성과 신뢰의 가치는 무엇인가? ㅡ 말과 행동의 일치성은 인간관계에서 핵심적인 요소다. 말은 생각을 표현하고 행동은 그 생각을 실천하는 수단이다. 따라서 우리가 어떤 말을 했는가와 그것을 어떻게 행동으로 옮기는가는 우리의 품격과 신뢰를 결정짓는 …
청람 김왕식 ■ 끝없는 추구, 그 끝은 어디인가 ㅡ 인간은 삶 속에서 다양한 목표를 추구하며 살아간다. 성공적인 경력을 쌓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며, 자신만의 삶의 가치를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얻기 위해 노력한다. 그런데, 가끔씩 이런 생…
청람 김왕식 ■ 우리의 삶은 마치 체스 게임과 같다 ㅡ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때때로 자신의 의도를 감추거나 상황에 맞게 행동 방식을 변화시켜야 할 때가 있다. 마치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처럼, 때로는 유연하게 상황에 맞춰 대응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상대방을 …
청람 김왕식 ■ 열심히 하면 언젠가는 성공할 수 있을까 ㅡ 지혜로운 사람들은 누구나 각자의 독특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 이 재능은 마치 숨겨진 보석과도 같아서 처음부터 빛나지 않을 수 있지만, 발견하고 다듬어가는 과정에서 점차 그 진가를 발휘하게 된다. 예를 들…
청람 김왕식 ■ 상대의 장점을 벤치마킹할 줄 아는 사람 훌륭한 사람과 평범한 사람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그 답은 단순하면서도 심오하다. 훌륭한 사람은 자신의 삶을 유쾌하게 만들고, 그로 인해 얻은 즐거움을 주위 사람들과 기꺼이 나눈다. 그들에게는 삶 자체가 기쁨이…
청람 김왕식 ■ 꿈의 바람 도시의 뒷골목, 퇴락한 판자촌의 돌길 틈새에 조용히 자리 잡은 한 뿌리의 민들레가 있었다. 그곳은 사람들이 잊은 공간이었다. 쓰레기 더미가 쌓이고, 발길조차 끊긴 그곳에서 민들레는 묵묵히 자신의 삶을 이어갔다. 도시의 소음과 분주함이 전…
청람 김왕식 □ 이 순간에 나는 어떻게 하나? ■ 제발, 나를 쏘지 말아 줘! 맑고도 서늘한 가을 아침이다. 독일의 푸르른 숲 속에서 비스마르크는 그의 오랜 친구와 함께 사냥을 나선다. 비스마르크는 이미 많은 이들에게 '철혈재상'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엄…
청람 김왕식 □ 연로하신 우리의 아버지, 지금 어떻게 생활하고 계신가요? ■ 아버지, 제 말 좀 들어보세요. ㅡ 나이가 들수록 삶의 방식은 자연스레 바뀌기 마련입니다. 젊었을 때는 빠르고 강하게, 활기차게만 살았던 우리들. 그러나 세월이 흐르고 몸이 조금…
청람 김왕식 □ 화가 난다 너무나 화가 난다. 순간 불같이 치밀어 오른다. 소리를 고래고래 지른다. 휴대폰을 집어던진다. 주먹으로 벽을 치고 심지어 자신의 머리를 두 손을 쥐어뜯는다. 결국 땅바닥에 주저앉아 목놓아 통곡한다. 드라마에서 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