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은 영광에 먼저 도착해 있었다 ― 이종식 작가의 《영광에서 꾸었던 짧은 봄》을 읽다 ㅡ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평하다
이종식 작가 ■ 영광에서 꾸었던 짧은 봄 이종식 새벽 다섯 시. 아직 어둠이 마당을 떠나지 않았을 때 공구와 자재를 하나둘 챙겨 차에 실었다. 지난번 두 번이나 다녀오고도 끝내 마무리하지 못한 현장이 마음에 걸렸다. 직원들에게조차 말하지 못했다. 괜한 자존…
청람서루가 이종식을(를) 다룬 글 · 총 5편
이종식 작가 ■ 영광에서 꾸었던 짧은 봄 이종식 새벽 다섯 시. 아직 어둠이 마당을 떠나지 않았을 때 공구와 자재를 하나둘 챙겨 차에 실었다. 지난번 두 번이나 다녀오고도 끝내 마무리하지 못한 현장이 마음에 걸렸다. 직원들에게조차 말하지 못했다. 괜한 자존…
□ 텃밭 감을 수확하는 원동시인 이종식 ■ 가을 코스모스와 소나기 원동농부 시인 이종식 가을 바람에 흩날리는 코스모스가 유난히 곱다. 살랑살랑 기웃거리며 흔들리는 모습이 꼭 우리 마을 현씨 아낙을 닮았다. 홀로 사는 그 여인은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이고,…
□ 이종식 원동농부 시인과 함께 ■ 하루살이의 명언 원동농부 시인 이종식 새벽 물안개 속에서 태어나 햇살 한 모금에 세수를 한다. 일곱 시에 아침을 들고 여덟 시엔 세상의 교실로 간다. 아홉 시에 졸업장을 품고 열 시엔 꽃잎 같은 사랑을 만나며, 열…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전기밥솥 이종식 아침저녁으로 바람이 서늘해졌다. 집 안 가득 나무들 사이로 매미들의 합창이 진하게 울려 퍼진다. 무르익어가는 단감과 사과, 무화과와 대추는 각종 새들에게 차려진 뷔페 식단이다. 아내가 인터넷으로 주문해 들여놓은 젊은이…
김왕식 ■ 꽃에게 물을 주며 시인 이종식 저녁밥 뒤에야 겨우 꽃에게 말을 건넨다 하루의 울분을 털고 물처럼 마음을 따라 흘러가며 내 손끝에서 생명이 다시 숨 쉰다 처음엔 의무였다 한 줌의 물처럼 건성건성 주었지만 오늘은 다르다 꽃이 먼저 나를 바라보는 듯 고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