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하늘은 친구다
바다와 하늘 바다 와 하늘은 서로가 서로에게 거울이다. ㅡ 무한한 바다와 넓은 하늘, 두 대자연이 어떻게 서로를 반영할 수 있을까? 그들은 서로 다른 세상의 주민처럼 보인다. 사실은 둘 다 하나의 세계에 존재하며 서로를 바라보며 …
바다와 하늘 바다 와 하늘은 서로가 서로에게 거울이다. ㅡ 무한한 바다와 넓은 하늘, 두 대자연이 어떻게 서로를 반영할 수 있을까? 그들은 서로 다른 세상의 주민처럼 보인다. 사실은 둘 다 하나의 세계에 존재하며 서로를 바라보며 …
힘센 청설모는 졌다. 해 질 녘 인적이 드물다. 그 틈새 다람쥐 와 청설모 도토리 하나 놓고 다툰다. 힘은 부족하지만 다람쥐의 승리다. ㅡ 다람쥐 한 마리가 전리품인 도토리 하나를 물고 황급히 갈잎 속으로 숨는다. 직바구리 한 마리…
물의 흔들림 냇가는 쉼터다. 아침 나절 실바람은 밤새 뜬눈으로 지새운 늙은 꽃잎을 데리고 슬며시 내려와 앉는다. 한낮은 물장구치는 아이들의 몫이다. 어둑해서는 별들이 내려와 옹기종기 앉는다. 그 틈새 달이 큰 엉덩이를 흔들며 별 …
차라리 하루살이의 삶을 선택한다. "100 년을 어설프게 살 바에는 차라리 하루밖에 살지 못하는 하루살이의 삶을 살겠다." 며칠 전 고향에 내려갔을 때, 친구 달삼이가 건넨 말이다. ㅡ 시궁창의 하루살이, 그 이름만으로도 그들의 생애가 얼마…
학폭의 심각성 심한 말도 하지 않았다. 건드리지도 않았다 때리지도 않았다. 쳐다만 봤을 뿐이다. 그것도 아무 감정 없이 학교 폭력이란다. 상대가 피해받았다고 생각하면 그것은 학교폭력이란다. 이 문제는 좀 더 심도 있게 생각해야 한다. 피해를 …
하염없이 바라본다. 바다는 하늘이다 포말 현상은 구름이다 하늘은 바다이다. 구름은 파도이다. ㅡ 바다의 수평선은 인생의 이야기처럼 끝없이 펼쳐져 있다. 아무도 간섭하지 않는 그 자연의 순간에서, 우리는 가끔씩 자신의 존재를 잊고 그 심연 …
소크라테스는 죽었다. "너 자신을 알라" 이 세상에 존재하는 말 중 이보다 알려진 것은 아마 없을 것이다. ㅡ 우리는 때때로 자신의 지식과 경험에 감사하며, 그것들을 바탕으로 세상을 이해하고자 한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나는 …
시간의 상대성 백화점에는 시계가 없다. 특히 1층에는 화장실과 창문도 없다 왜일까? 이는 고객들의 생각을 분산시키지 않고 오로지 물건 사는 데에만 집중하라는 뜻이리라. ㅡ 시간은 항상 우리 옆에서 빠르게 흐르며 지나간다. 희한하게도 행복…
당신의 다양한 의미 '당신' 이라는 낱말은 참으로 묘하다. 부부사이에는 상대를 '당신'이라 부르고, 부모를 극존칭 할 때도 '당신'이라 부른다. 헌데 다툴 때 상대를 '당신'이라 칭하면 엄청나게 화를 낸다. 아마도 그때 쓰는 '당신'…
내 서재, 나에겐 생명이다 나의 어릴 때 꿈은 법관이었다 누대로 농사꾼의 자식이었기에 책상 앞에 앉아 펜대 잡고 폼 잡는 아들이길 원했다. 나도 멋모르고 법관이 되고 싶었다 순간 생각이 번쩍 들었다. 판검사는 평생 범죄자와 함께하는 삶…
아들은 아들일 뿐이다 한평생 농사일로 등 굽은 아버지, 아버지는 당신의 굽은 등마저 아들이 밟고 더 큰 세상으로 나가도록 내준다. ㅡ 누군가에게는 그저 바람에 흩날리는 속삭임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그 말이 세상에서 가장 큰 무게를 지닌…
진정한 스승과 친구가 있는가! ㅡ 맹자는 '성선설'을 순자는 '성악설'을 말했다. 그 순자는 또 말했다. "나를 올바로 꾸짖어 주는 자는 나의 스승이고 나를 올바로 인정해 주는 자는 나의 벗이다." ㅡ '진정한 친구는 당신의 잘못을 바로잡아 주…
세상을 알고 싶다면 택시를 타라 이 세상에 똑똑한 사람이 많다. 그중에 단연 으뜸은 택시 운전사이다. 누군가는 말한다. "세상이 궁금하면 택시를 타라" 어쩌다 택시를 타면 운전기사는 은근히 운전석 거울을 통해 뒷좌석 손님을 흘깃 보고, 그에 …
비 오는 날 가을 문턱에서 며칠간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이번 여름, 고집이 좀 세다. 좀처럼 가을이 비집고 들어갈 틈을 내주지 않는다. 월요일 아침, 비 오는 와중이다. 일상이기에 산책길에 오른다 외길에 사람을 만나면 우산이 부딪친다.…
사냥꾼과 사슴 사냥꾼은 하루종일 사냥감을 찾아 헤맸다. 해 질 녘이다. 드디어 큰 사슴을 발견하여 쏘려고 조준했다. 어찌 된 일인지 사슴은 움직이지 않고 사냥꾼만을 바라봤다. 사냥꾼은 방아쇠를 당기려다가 잠시 멈췄다. 사슴은 사냥꾼을 향해 달려왔다.…
여름에 단풍 든 화초 참으로 이상하다. 정성을 보일수록 화초는 죽는다 무관심한 화초는 산다 ㅡ 물 한 방울, 물 한 방울. 그것은 생명의 원천이자, 한 편으로는 재앙의 원인일 수도 있다.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감정 중 하나는 타인…
토끼와 거북이 '토끼와 거북이' 이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이 없다. 한 학생이 묻는다. "선생님 거북이는 비겁해요? 잠자고 있는 토끼를 깨워서 같이 가야죠." 질문한 학생은 주위 친구들에게 등짝을 맞았다. "웃기는 소리 하지 말라고!" ㅡ 토…
신창원과 초등학교 선생 선생님 왜 그러셨어요? 당신을 선생님이라고 부르기엔 좀! ㅡ "초등학교 5학년 때 학비를 못 내자 담임 선생님이 '이 새끼야, 돈 안 가져왔는데 뭐 하러 학교 왔어! 라며 빨리 꺼져!' 라고 소리쳤는데, 그 순간…
아버지는 지뢰를 밟고 눈을 잃었다 우리나라 최고의 외과 의사로 인정받고 있는 이국종 교수, 그는 어린 시절 지독한 가난에 허덕였다. 부유한 삶은 꿈조차 꾸지 못했고, 가난은 그림자처럼 그를 따라다녔다. 게다가 가장인 아버지는 6·25 전쟁 때…
무심한 장난이 개구리를 죽였다. 누구는 표본실에서 살아있는 청개구리 배를 갈라 실험을 했다 한다. 그는 아마도 개구리의 심장 뛰는 움직임을 보고 싶었음이라. ㅡ 물결의 반짝임 속, 연못은 평화로워 보였다. 가끔 바람에 흔들려 나오는 물…
제 글은 아직 어려요 제가 매일 브런치에 올리는 글은 제가 가슴으로 낳은 미숙아입니다. 제 생각이 자연스럽게 넘치는 글을 슬며시 내려놓습니다. 다듬지 않습니다. 다듬는 과정에 팔 다리고 조이고 심할 때는 잘려나갑니다. 제 아이들…
아프다, 많이 아프다 상처는 아프다. 몸에 난 상처도 마음에 난 상처도 모두 아프다. 마음에 난 상처가 더 아프다 ㅡ 우리의 몸은 놀랍도록 회복력이 있다. 넘어져서 찢어진 무릎, 잘못된 도구의 핸들링으로 생긴 손가락 상처, 여러 방식…
수필과 그림 한 편의 수필을 쓰는 일은 마치 한 폭의 그림을 그리는 것과 같다. ㅡ 나는 빈 캔버스 앞에 앉았다. 그 위에 어떠한 풍경을 그릴까. 이것은 색채나 붓질의 캔버스가 아닌, 종이와 글자의 캔버스다. 글자마다 색의 뉘앙스가 있…
짧고 깊은 글 늘 그렇게 내게 말해왔던, 그 글의 매력에 대해서. 여름밤의 별처럼 찬란히 반짝이면서도 어딘가에 숨겨진 비밀처럼 느껴졌다. 한 편의 좋은 글이 주는 여운은 햇살 아래 물결이 일렁이는 호수의 그 유려한 움직임을 연상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