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면 · 깊이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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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 84 쪽 · 전체 200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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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희자 시인의 '꽃꽂이 연작 18 (분꽃 피는 저녁)'

김왕식 ■ 꽃꽂이 연작 18 (분꽃 피는 저녁) 시인 변희자 해 질 녘 마당 한 켠 분꽃을 바라본다 저녁이 되어야 제 마음을 여는 꽃 햇살의 뒷모습을 닮은 듯 연분홍, 노랑, 하양빛 귀걸이로 딸랑 꽃꽂이. 꽃 달린 꽃씨 귀에 꽂으면 수줍음 피어나는 꽃아씨 …

청람 김왕식 · 2025.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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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홍구 시인의 '다시 별을 읽다'를 읽고 ㅡ청람 김왕식

김왕식 □ 천홍구 작가 ■ 다시별을 읽다 시인 전홍구 짙은 밤은 시의 껍질을 벗기며 윤동주의 그림자를 따라 걷는다 말 없는 별들이 창백한 얼굴로 한 줄의 숨결로 내게 속삭인다 잊혔던 문장의 옆구리를 짚고 나는 낡은 종이 속 시간을 펼친다 어디선가 목소리가 …

청람 김왕식 · 2025.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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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문규 시인의 '양은 도시락 '을 읽고 ㅡ청람 김왕식

김왕식 □ 강문규 시인 □ 난로 위 양은 도시락 □ 계란 푸라이 ■ 양은 도시락 시인 강문규 추억의 노란 양은 도시락 보리밥 꾹꾹 눌러 한 켠엔 멸치볶음 가끔은 계란 푸라이가 별식 유리병에 깍두기 양은 도시락 합체가 이루어진다 추운 겨울 화…

청람 김왕식 · 2025.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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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광일 시인의 '밤바다'의 문학적 미의식에 대한 고찰

김왕식 □ 주광일 시인 ■ 밤바다 시인 주광일 밤바다여 그대는 밤새도록 잠 못 이루며 새벽종소리를 기다리는 늙은 수도자처럼 그렇게 눈 뜨고 있구나 애증愛憎이 얽힌 긴 밤을 잠시도 쉬지 못하고 흔들리는 몸으로 태우며 저 수평선 너머로부터의 해…

청람 김왕식 · 2025.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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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병 귀천 ㅡ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평하다

■ 귀천 시인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술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

청람 김왕식 · 2025.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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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십자가」 ㅡ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김왕식 ■ 십자가 시인 윤동주 쫓아오던 햇빛인데, 지금 교회당 꼭대기 십자가에 걸리었습니다 첨탑이 저렇게도 높은데 어떻게 올라갈 수 있을까요 종소리도 들려오지 않는데 휘파람이나 불며 서성거리다가, 괴로웠던 사나이, 행복한 예수 그리스도에게처럼 십자가가 허락…

청람 김왕식 · 2025.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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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의 「참회록」 ㅡ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김왕식 ■ 참회록 시인 윤동주 파란 녹이 낀 구리거울 속에 내 얼굴이 남아 있는 것은 어느 왕조의 유물이기에 이다지도 욕될까. 나는 나의 참회의 글을 한 줄에 줄이자. ― 만 이십사 년 일 개월을 무슨 기쁨을 바라 살아왔던가. 내일이나 모레나 그 어느 즐거운…

청람 김왕식 · 2025.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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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의 자화상과 서정주의 자화상의 비교분석 ㅡ청람

김왕식 ■ 자화상 시인 윤동주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

청람 김왕식 · 2025.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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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의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 ㅡ청람 김왕식

김왕식 □ 백석 시인 ■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 南新義州 柳洞 朴時逢方 시인 백석 어느 사이에 나는 아내도 없고, 또, 아내와 같이 살던 집도 없어지고, 그리고 살뜰한 부모며 동생들과도 멀리 떨어져서, 그 어느 바람 세인 쓸쓸한 거리 끝에 헤매이었다. 바로 …

청람 김왕식 · 2025.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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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병 시인의 귀천을 읽고 ㅡ 청람 김왕식

김왕식 ■ 귀천 시인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술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

청람 김왕식 · 2025.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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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라는 아침, 안혜초 시인께 드리는 헌사 ㅡ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안혜초 시인의 망중한 ■ 그대라는 아침, 안혜초 시인께 드리는 헌사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어느 하루가 특별해지는 데는 이유가 있다. 오늘은 시간의 가장 섬세한 자리에서 피어난 시 한 줄이, 생의 문턱마다 여린 빛을 드리우며 수많은 사람의 마음에 등불이 되…

청람 김왕식 · 2025.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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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동 시인의 '비닐'을 중심으로 ㅡ청람 김왕식

김왕식 □ 이오동 시인 ■ 비닐 시인 이오동 그녀는 가림막이다 가볍고 얇고 찢어지기 쉬운 그래서 가리기에는 턱없이 약해 펄럭이며 떨기만 했을 담 아닌 담 쉬지 않고 흔들어대는 무색의 힘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세상에서 그들과 팽팽히 맞서는 힘은 어디서 …

청람 김왕식 · 2025.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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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람 김왕식 작가의 '광한루'를 문학평론가 김기량 평하다

■ 광한루 청람 김왕식 광한루 누각에 오른다 바람이 옷깃을 쓰다듬고 햇살은 기왓장 위에 눕는다 잠시 세상이 고요해진다 평화는 물결처럼 다가온다 이곳을 스쳐간 이름들 황희의 무게와 송강의 시심이 기둥에 스며 있다 산천은 말이 없고 사람은 바람처럼 사…

청람 김왕식 · 2025.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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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만길 시인의 '침묵' ㅡ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김왕식 □ 허만길 시인과 그의 스승 최현배 선생 ■ 침묵 시인/문학박사 허만길 침묵은 소리 내어 웃지도 울지도 않지만 잠자고 있는 것이 아니다. 힘이 없는 것이 아니다. 말없이 무한한 하늘 공간에는 별의 빛도 침묵에서 나오고 어둠의 신비도 거기서 나온다. …

청람 김왕식 · 2025.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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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르의 '바닷가에서' ㅡ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ㅡ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김왕식 ■ 바닷가에서 R. 타고르 아득한 나라 바닷가에 아이들이 모였습니다. 가없는 하늘 그림 같이 고요한 데 물결은 쉴 새 없이 남실거립니다. 아득한 나라 바닷가에 소리치며 뜀뛰며 아이들이 모였습니다. 모래성 쌓는 아…

청람 김왕식 · 2025.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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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민 박철언 시인의 시 세계 ㅡ새벽과 아침 사이

김왕식 ■ 새벽과 아침 사이 시인 청민 박철언 가물거리는 색깔의 기억이 다시 꿈틀거리며 눈뜨는 새벽 남은 어둠을 쪼아버리려 분주하게 시작되는 맑은 새소리 희미하던 동선이 하나둘 선명해지니 번지는 커피 향 따라 접혔던 생각이 일어서고 입 다물었던 주변 소리도 …

청람 김왕식 · 2025.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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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숙 시인의 '나와 함께'

김왕식 ■ 나와 함께 시인 노태숙 봄빛 가득한 날 화실옆 작은 베란다 화분 고추, 가지, 파프리카 모종 정성스레 심었어. 농장하나 장만한 듯 뿌듯하여 어깨 들썩이며 헤실거렸지 아침마다 인사하고 써레질하니 어여삐 자라는 모습 환희로워라. 보랏빛 가지…

청람 김왕식 · 2025.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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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인 안최호 시인의 '폭염일기 ― 청람루의 하루'

김왕식 ■ 폭염일기 ― 청람루의 하루 자연인 안최호 태양이 볶음밥 뒤집듯 대지를 지글지글 뒤집는다 장심리 청람루 정원 꽃들도 고개를 떨군다 꽃잎이 아니라 타들어간 부챗살 같아서 개망초, 도라지, 상사화도 이쯤 되면 제 명찰 떼고 그냥 '그늘 바라는 풀' …

청람 김왕식 · 2025.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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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희자 시인의 '물레방아는 멈췄다'

김왕식 ■ 물레방아는 멈췄다 (흔들림의 멈춤) 시인 변희자 꽃길 가시밭길 떼어내듯 지워버리고 비수처럼 꽂힌 말을 한숨 섞어 내보냈다 혼자라도 괜찮아 정말 괜찮아 주문처럼 되뇌며 시나브로 나를 지켜내며 여기까지 왔다 허울뿐인 다정함에 더는 뒤돌아보지 않으리…

청람 김왕식 · 2025.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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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부처님, 예수님, 성모마리아 님께 고합니다

김왕식 ■ 하느님, 부처님, 예수님, 성모마리아 님께 고합니다 시인 강문규 보고 계신가요 지금 세상은 폭염에 지쳐 힘들어합니다 혹시 보일러는 오작동으로 설정 모드를 잘못 누르셨는지요? 아님 보일러 고장이라도 났나요 이 세상 보일러 A/S시스템은 잘 되어있어요…

청람 김왕식 · 2025.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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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숨결을 따라 걷는 시적 사유 ― 이상엽 시인

― 이상엽 시인 김왕식 ■ 청송 시인 이상엽 남도길 원주 거쳐 충주, 단양 지나 안동, 청송에 들어서니 지난 화마로 검은 산이 이어지고 중간에 파란 생명이 다시 돋아나는데 자연의 회복력은 대단하다 느껴지고 청송 얼음골 시원한 바람 뼛속까지 시원한데 여러 사…

청람 김왕식 · 2025.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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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된 화백에게ㅡ 장상철 화백을 기리며

김왕식 □ 장화백 영정 □ 장화백 마지막 개인 초대전 리플릿 □ 별이 되기 3 일 전 병상에서, 마지막 모습 ■ 별이 된 장상철 화백에게 바치는 弔詞 ― 장 화백의 마지막 말을 가슴에 묻으며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삶이란 얼마나 덧없고 찬란한 …

청람 김왕식 · 2025.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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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평(詩評), 시의 날개일까 지느러미일까?

시의 날개일까 지느러미일까? 김왕식 □ 정해란 시인 시집에 실린 시 ■ 시평(詩評) 시의 날개일까 지느러미일까 ㅡ청람 김왕식 평론가 시평 감상 시 시인 정해란 시인의 의도와 감정을 때로 시인보다 잘 읽어 새로운 통로와 방향을 이끌어 주는 시평 그 시만의 …

청람 김왕식 · 2025.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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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옥 시인의 삶과 시에 대하여 ㅡ 청람 김왕식

김왕식 ■ 하늘이 열렸으니 시인 박건옥 그토록 푸른들을 憧憬했노니 들녘을 흐르는 바람을 그리워했노니 푸른들과 바람은 나의 벗 그리움이 커지면 가슴이 미어지고 추억이 쌓여 되돌아보아도 흐른 시간은 보이지 않고 세월이 흘러 주름이 파이듯 꽃길 걷노라면 발자국 …

청람 김왕식 · 2025.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