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면 · 깊이 읽기

성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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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찰 · 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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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그리고 그리움

김왕식 ■ 첫눈, 그리고 그리움 김왕식 117년 만에 내린 첫눈이었다. 단순한 설경이 아니었다. 폭설이 되어 세상을 뒤덮었고, 그 하얀 풍경 속에서 잊히지 않는 얼굴을 떠올렸다. 기억 속 너와 함께 걷던 거리는 여전히 그대로였으나, 네 모습만은 흔적조차 찾을 …

청람 김왕식 · 202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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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하는 날

김왕식 ■ 김장하는 날의 그리움 안최호 김장하는 날이면 어머니가 유독 그립다. 겨울이 다가오는 냄새와 함께 밀려오는 추억들은 내 마음을 어지럽히고, 어머니의 손맛이 담긴 김장 김치가 생각난다. 생전에 좀 더 잘해드렸으면 어땠을까 하는 후회가 가슴을 저민다. 살아…

청람 김왕식 · 202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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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과 코, 그리고 조심해야 할 말의 중요성

김왕식 ■ 입과 코, 그리고 조심해야 할 말의 중요성 입은 생명의 문이다. 우리가 먹는 곡식, 과일, 고기, 술 같은 음식들은 입을 통해 몸에 들어와 에너지가 된다. 이 에너지가 우리의 삶을 이어가게 한다. 코는 하늘의 문이다. 코로 들이마신 산소는 우리 몸에 …

청람 김왕식 · 2024.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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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연희 작가의 '보양식'을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평하다

■ 보양식 수필가 文希 한연희 예부터 우리 선조들은 붕어찜을 보양식으로 즐겨 먹었다. 칼슘, 철, 단백질 섭취가 좋아 피로 해소와 간 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전해진다. 붕어찜을 좋아하는 내가 대를 이어 낚시 좋아하는 남자와 사는 건 크나큰 축복이다. 붕어찜 …

청람 김왕식 · 2024.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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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눈이콩, 함정희 박사의 품으로

김왕식 ■ 쥐눈이콩, 함정희 박사의 품으로 쥐눈이콩, 그 작은 씨앗 하나에 인생이 담겼다. 일흔 가까운 나이에 이르러서야 사랑에 빠진 여인이 있다. 그가 바로 함정희 박사다. 그의 사랑은 여느 사랑과 달랐다. 그 대상은 사람이 아니었다. 쥐눈이콩, 고요히 흙 속…

청람 김왕식 · 2024.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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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림의 길, 노소남의 만남

김왕식 ■ 열림의 길, 노소남의 만남 김왕식 노소남 작가는 길 위에서 산다. 그의 발걸음은 세상의 낯선 곳을 향하고, 그가 걸은 길 위엔 수많은 이야기가 쌓인다. 그는 말한다. “새로운 길은 나의 호기심을 발동한다. 길은 열림의 세계이고, 만남을 전제로 한다.”…

청람 김왕식 · 2024.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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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그 고요한 사랑의 흔적

김왕식 ■ 낙엽, 그 고요한 사랑의 흔적 나무 끝에서 생을 붙잡던 잎맥이 마지막 숨을 내쉰다. 바람에 흔들리며 떨구는 잎사귀 하나, 그 안에 담긴 무언의 사랑은 세상 누구도 알아차리지 못한 채 땅으로 내려앉는다. 이른 새벽이슬을 품고 햇살을 머금던 손길이 이제는 …

청람 김왕식 · 2024.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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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면 알게 되고

김왕식 ■ 사랑하면 알게 되고 수필가 文希 한연희 우리 집 정원은 지구를 구하는데 기여한다. 와 본 사람은 안다. 속된 말로 지나친 자뻑이라 속으로 웃을지 모른다. 흙이 안 보일 정도로 뭘 그렇게 심고 싶은 게 많아 여백 없이 꽂아 놓고 표현만큼은 거창하게 하…

청람 김왕식 · 2024.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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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 둔덕의 그 집

김왕식 ■ 남쪽 둔덕의 그 집 김왕식 남쪽 둔덕의 햇볕이 고스란히 스며드는 곳에 자리한 작은 집. 그림 같은 서너 칸의 소박한 집이 놓인 그곳은 세상의 소음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다. 나무로 만든 창문은 넓고 투명하며, 햇빛이 부드럽게 방 안을 감싸는 그곳은 마…

청람 김왕식 · 2024.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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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에 비추어진 지조와 절개, 그리고 인간의 염량세태

김왕식 ■ 늦가을에 비추어진 지조와 절개, 그리고 인간의 염량세태 김왕식 늦가을이 되면 세상의 모든 것이 본연의 모습을 드러낸다. 가을의 화려한 색채는 사라지고, 나뭇잎은 땅에 떨어져 낙엽으로 변하며, 나목만이 앙상한 가지를 드러낸다. 이 속에서도 홀로 피어 있…

청람 김왕식 · 202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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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패션은

김왕식 ■ 나의 패션은 패션은 단순히 옷을 입는 행위에 그치지 않는다. 그것은 자신을 표현하는 언어이자, 삶을 담아내는 예술이다. 계절에 맞는 옷차림은 편리와 안전을 위해 필요한 상식일지 모른다. 하지만 인간은 상식을 넘어설 때 비로소 창조의 경지에 다다른다. 여…

청람 김왕식 · 202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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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고등학교 53회 송년회 밤, 새로운 100년을 향해

김왕식 ■ 경복고등학교 53회 송년회 밤, 새로운 100년을 향해 53회 김왕식 오늘 2024년의 겨울밤, 경복고등학교 53회 동문들이 한자리에 모여 따스한 추억과 우정을 나누며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송년회가 성대히 열렸다. 이번 송년회는 정선명 회장과 이태성 총…

청람 김왕식 · 202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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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과 감성

김왕식 ■ 이성과 감성 박 건 옥 作 인간의 속성을 가릴 때 우리는 이성과 감성을 얘기합니다. 理이는 나무의 결(무늬)을 말합니다. 결은 나무마다 달라 어느 것 은 오묘하고 오는 것은 신묘합니다. 따라서 결을 찾는 근면한 성실이 이성입니다. 이성은 사물의 이치…

청람 김왕식 · 202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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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와 주전자 1

김왕식 ■ 막걸리와 주전자 막걸리 한 되 받아오라, 빛바랜 연녹색 주전자 들고 햇살 속 신작로를 걷는다. 동구밖 모퉁이 작은 구멍가게, 10원짜리 한 장 손에 쥐고 눈깔사탕 향기에 마음 설렌다. 돌아오는 길, 동네 형과 나란히 걸으며 주전자 속 시원한 막걸리 꿈…

청람 김왕식 · 202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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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세지감의 풍경

김왕식 ■ 격세지감의 풍경 어린 시절, 시골에서의 삶은 단순했다. 모든 것이 선명했고, 굶주림조차 일상이었다. 배고픔이 우리를 움직였고, 참외와 수박은 그저 하늘이 내린 선물이었다. 밤이면 친구들과 몰래 주인집 과수원을 넘고, 과일 몇 개를 품에 안고 도망치던 순…

청람 김왕식 · 202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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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Santiago, 잊힌 나를 찾아가는 길'

김상국 교수 ㅡ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김상국 교수의 'Why Santiago, 잊힌 나를 찾아가는 길'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김상국 세종대 명예 교수의 삶의 가치철학은 ‘Why Santiago, 잊힌 나를 찾아가는 길’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책은 단…

청람 김왕식 · 202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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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예술가의 방백

김왕식 ■ 어느 예술가의 방백 "나는 예술가다." 이 짧은 말이 내 존재의 무게를 대신할 수 있을까. 어딘가에서 이 말을 토로하면 돌아오는 반응은 종종 뻔하다. “아, 쉬고 있구나.” 혹은 “놀고 있구나.” 그들의 입가엔 미소가 떠오르고, 그 미소에는 의…

청람 김왕식 · 202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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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일산 더총명 한의원의 이야기

일산 더총명한의원 원장님과 문학 평론가 김왕식 ■ 치유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일산 더총명 한의원의 이야기 문학평론가 ㆍ시인 김왕식 환자는 병원의 문을 열며 기대보다 두려움을 품는다. 낯선 공간, 무표정한 얼굴들, 형식적으로 느껴지는 응대는 그들의 고통에 무게를…

청람 김왕식 · 202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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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월 1일, 고관절 수술 ㅡ 수필가 한연희

김왕식 ■ 2019년 2월 1일, 고관절 수술 수필가 文希 한연희 수술실에서 나왔더니 오후 2시 30분이다. 오전 10시 조금 못 미쳐 들어가 2시간쯤 후 수술이 끝났다며 문자가 왔는데 회복실에서 늦게 나와 걱정을 했단다. 1번 아들 부부, 2번, 3번, …

청람 김왕식 · 202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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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슴에 누구를 담고 사는가 ㅡ 문학평론가 평론가

김왕식 ■ 내 가슴에 누구를 담고 사는가 가슴은 참 묘한 그릇이다. 비우면 텅 비어 스산하고, 채우면 또 어쩐지 답답하다. ' 나는 누구를 내 가슴에 담고 사는가?' 이 질문은 곧 나를 비추는 거울이 된다. 내가 사랑한 사람들, 그리운 시간들, 아니면 나조차 깨…

청람 김왕식 · 202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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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선 작가의 '날 죽여줘요'를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평하다

■ 날 죽여줘요 수필가 노영선 Y 선생님은 꽃을 유난히 좋아한다. 한마디로, 그는 걷는 식물백과사전이었다. 그를 화원에서 처음 만났을 때, 꽃을 바라보는 그의 눈빛은 마치 오래전 잃어버린 첫사랑을 다시 만난 사람 같았다. 코를 꽃잎에 대고 향기를 들이마시며 심호흡…

청람 김왕식 · 202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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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까치의 메아리

김왕식 ■ 이른 아침, 까치의 메아리 이른 아침, 감나무 위 걸터앉은 까치 소리에 고요한 장심리, 아침은 한 발짝 먼저 찾아왔네. 세상의 창문을 일찍 열어, 눈부신 아침을 맞이하며, 홍시 되지 못한 감은 아랑곳없이 울려 퍼지는 까치의 메아리. 앞산, 뒷산을 넘…

청람 김왕식 · 202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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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엿집의 단상 ㅡ 수필가 한연희

김왕식 ■ 상엿집의 단상 수필가 文希 한연희 상엿집은 이승에서 저승으로 건널 때 사용하는 상여를 보관하는 곳이다 우리 마을에도 동네에서 조금 떨어진 산길 모퉁이 외딴곳에 상엿집이 있었다. 외진 곳에 지어 마을 공동으로 관리하는 이유는 이곳을 삶과 죽음이 교차…

청람 김왕식 · 2024.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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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와 발효, 삶의 이치

김왕식 ■ 부패와 발효, 삶의 이치 부패는 썩어 없어짐이다. 그 자체로는 파괴와 종말을 뜻한다. 그러나 이 부패라는 현상은 역설적으로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는 출발점이 되기도 한다. 썩는다는 것은 단순히 소멸이 아니라, 본질의 변화를 통해 더 나은 상태로의 전환을 …

청람 김왕식 · 2024.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