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면 · 깊이 읽기

성찰

32 / 147 쪽 · 전체 351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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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람 김왕식의 [피맛골 사람들]ㅡ 제3편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청람의 피맛골 사람들 ㅡ 제3편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제3편 ■ 청람의 피맛골 사람들 제3편         그 많던 장발들은 어디로 갔을까 종로2가, 유리창에 먼지가 눌어붙은 ‘백운사진관’. 검정 글씨가 벗겨진 간판엔 ‘즉석 사진’이라는 글씨가 남아 있다.…

청람 김왕식 · 2025.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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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람 김왕식의 소설 [피맛골 사람들] ㅡ 제2편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청람의 피맛골 사람들 ㅡ 제2편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제2편 ■ 청람의  '피맛골 사람들' 제2편 연탄불 켜는 날, 와이파이가 끊겼다 종로 2가 고샅을 따라 걷다 보면 양복점 간판처럼 반쯤 떨어진 철문에 ‘장수이발관’이라는 페인트 글씨가 얼비친다. 50년…

청람 김왕식 · 2025.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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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람 김왕식의 소설 [피맛골 사람들] ㅡ 제1편 냉면집에 들어온 로봇

제 1편 ■ 청람 김왕식 작가의 장편소설 掌篇小說(손바닥 크기)소설 [피맛골 사람들] ㅡ 제1편     냉면집에 들어온 로봇 □ 청람의 辯 종로 피맛골은 내가 세월을 보관한 창고다. 허름한 냉면집 의자에 앉아 수십 년을 지나온 얼굴들을 떠올리다 보면, 어느새 고…

청람 김왕식 · 2025.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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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멈춘 시계탑 ㅡ 청람 김왕식

■ 시간이 멈춘 시계탑 글|청람 김왕식 강원도 철원. 기차가 멈추지 않는 오래된 역. 그 역 광장엔 1954년에 세워진 고풍스러운 시계탑이 서 있다. 오전 11시 08분. 바늘은 수십 년째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 시계탑 앞에는 작은 벤치가 있고, 매일 정…

청람 김왕식 · 2025.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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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람의 피맛골 사람들 ㅡ 제8편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제8편 ■ 청람의 피맛골 사람들 제8편 〈간판을 지킨 사람〉 ― "불빛보다 오래된 기억은 간판에 남는다" 피맛골 북쪽 고샅 끝, 황토색 벽지 위에 지워질 듯 말 듯 걸린 ‘피맛전파사’. 네온 하나 없이, 필기체로 그려진 한글 간판. 한자…

청람 김왕식 · 2025.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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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람의 피맛골 사람들 ㅡ 제7편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제7편 ■ 청람의 피맛골 사람들 제7편 마포에서 온 노점상 이른 아침, 종로 2가 피맛골 입구에 새로운 손수레 하나가 들어섰다. 금속 바퀴는 오래된 아스팔트를 긁었고, 천으로 씌운 천막은 바람에 헐렁거렸다. 현수막도 간판도 없는 수레…

청람 김왕식 · 2025.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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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람의 피맛골 사람들 ㅡ제6편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제6편 ■ 청람의 피맛골 사람들 제6편 피맛골 마지막 종소리 2025년 4월 13일, 일요일 오후 2시 15분. 종로 2가 피맛골 골목 깊숙한 곳에서 오래전 사라졌던 소리가 들려왔다. 종소리. 그것도 교회 종도, 학교 종도 아닌, ‘…

청람 김왕식 · 2025.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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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람의 피맛골 사람들 ㅡ 제5편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제5편 ■ 청람의 피맛골 사람들 제5편 막걸리잔 속의 인공지능 피맛골에도 막걸리 향이 흐르는 ‘삼해주방’이라는 오래된 주막이 있다. 벽엔 선술집 자랑삼아 걸어둔 유명인 사인 대신 “뒷얘기는 소리 낮춰” “감정은 잔에만 넘치게” 손글씨가 휘…

청람 김왕식 · 2025.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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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람의 피맛골 사람들 ㅡ제4편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제4편 ■ 청람의 피맛골 사람들 제4편 달력 없는 이발소 종로 2가 피맛골 골목 한켠, 세상이 바뀌어도 광고 전단 한 장 붙지 않는 가게가 있다. 간판도 없고, 출입문엔 종이테이프처럼 얇은 빛살이 비껴 있다. 그곳은 이발소였다. 달력도…

청람 김왕식 · 2025.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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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람의 피맛골 사람들ㅡ 제3편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제3편 ■ 청람의 피맛골 사람들 제3편 그 많던 장발들은 어디로 갔을까 종로2가, 유리창에 먼지가 눌어붙은 ‘백운사진관’. 검정 글씨가 벗겨진 간판엔 ‘즉석 사진’이라는 글씨가 남아 있다. 요즘은 누구도 즉석으로 찍지 않…

청람 김왕식 · 2025.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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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람의 피맛골 사람들 ㅡ 제2편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제2편 ■ 청람의 '피맛골 사람들' 제2편 연탄불 켜는 날, 와이파이가 끊겼다 종로 2가 고샅을 따라 걷다 보면 양복점 간판처럼 반쯤 떨어진 철문에 ‘장수이발관’이라는 페인트 글씨가 얼비친다. 50년을 넘긴 가게, 입구엔 검정…

청람 김왕식 · 2025.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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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람의 피맛골 사람들 ㅡ 제1편

피맛골 사람들 ㅡ 제1편 제1편 냉면집에 들어온 로봇 □ 청람의 辯 종로 피맛골은 내가 세월을 보관한 창고다. 허름한 냉면집 의자에 앉아 수십 년을 지나온 얼굴들을 떠올리다 보면, 어느새 고층 빌딩 그림자 아래, 뜨거운 추억 하나가 숨을 쉰다. 나는 그 골목에…

청람 김왕식 · 2025.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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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멈춘 시계탑 ㅡ 청람 김왕식

김왕식 ■ 시간이 멈춘 시계탑 글|청람 김왕식 강원도 철원. 기차가 멈추지 않는 오래된 역. 그 역 광장엔 1954년에 세워진 고풍스러운 시계탑이 서 있다. 오전 11시 08분. 바늘은 수십 년째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 시계탑 앞에는 작은 벤치가 있고,…

청람 김왕식 · 2025.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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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 존재로 돌아가는 길ㅡ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있는 그대로, 존재로 돌아가는 길 청람 김왕식 삶은 자꾸 복잡해진다. 설명은 길어지고, 감정은 얽히고, 관계는 설명되지 않은 채 쌓여간다. 시간은 모든 것을 걷어낸다. 그 끝에 남는 건 단순한 것들이다. 매일 아침 마시는 따뜻한 물, 조용히 묵…

청람 김왕식 · 2025.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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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떤 말도 나를 완전히 설명할 수 없다ㅡ청람 김왕식

김왕식 ■ 그 어떤 말도 나를 완전히 설명할 수 없다 청람 김왕식 사람들은 자꾸 자신을 설명하려 한다. 이해받고 싶어서, 정당화하고 싶어서, 어떤 기준에 스스로를 맞추기 위해. 말은 늘 부족하다. 마음보다 느리고, 존재보다 얕다. 무엇을 얼마나 겪었는지, 왜…

청람 김왕식 · 2025.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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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는 나를 가장 빠르게 잃게 만든다 ㅡ청람 김왕식

김왕식 ■ 비교는 나를 가장 빠르게 잃게 만든다 ― 타인의 그림자 속에서 나를 지우지 말 것 청람 김왕식 비교는 조용히 시작된다. 그 사람의 말투, 옷차림, 속도, 성과… 어느새 나도 모르게 나를 그 위에 얹어놓고 저울질한다. 처음엔 자극이라 믿지만 곧 결핍이…

청람 김왕식 · 2025.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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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 끝난 후에야 비로소 사랑을 이해하게 된다

김왕식 ■ 슬픔이 끝난 후에야 비로소 사랑을 이해하게 된다 청람 김왕식 사랑할 때는 모른다. 그 사랑이 얼마나 크고 깊었는지를. 마주 보는 시간 속에서는 익숙함이 감정을 덮고, 함께 있음은 당연함이 된다. 이별은 그 익숙함을 걷어낸다. 함께라는 말이 과거형으로…

청람 김왕식 · 2025.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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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완전한 나로 살아도 괜찮다는 걸 받아들이는 순간ㅡ청람

김왕식 ■ 불완전한 나로 살아도 괜찮다는 걸 받아들이는 순간 청람 김왕식 사람은 오래도록 ‘더 나은 나’가 되어야 한다는 강박 속에서 살아간다. 더 단단해야 하고, 더 지혜로워야 하고, 더 강해져야 한다고. 어느 순간, 모든 걸 다 해보았는데도 마음은 점점 지…

청람 김왕식 · 2025.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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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스스로를 정화하는 방식으로 흐른다ㅡ 청람 김왕식

김왕식 ■ 물은 스스로를 정화하는 방식으로 흐른다 청람 김왕식 검은 기름이 흘러들었고 죽은 물고기들이 물 위에 떴고 그 표면은 한동안 햇빛을 밀어냈다 사람들은 말했고 다시는 흐를 수 없다고 했다 물은 멈추지 않았다 더럽혀진 속에서도 더 깊은 곳으로 …

청람 김왕식 · 2025.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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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주름, 기억의 옷걸이ㅡ 청람 김왕식

김왕식 ■ 바람의 주름, 기억의 옷걸이 청람 김왕식 옷장 앞, 무수한 어깨들이 빛을 등지고 서 있다. 셔츠, 외투, 니트, 무늬가 흐릿해지고 단추는 빠졌다. 단정히 걸린 몸은 모두 시간의 껍질. 삶의 여백이었던 천 조각들이 구김진 채 숨을 고른다. 한 벌은 계…

청람 김왕식 · 2025.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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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수 작가의 세계 여행기 단상

김왕식 ■ 이안수 작가 세계 여행기 "Canadian은 다른 말로 자전거 타는 사람" Ray & Monica's [en route]369 | 밴쿠버 도심 숲 속에서의 한나절 은퇴한 부부가 10년 동안 나라 밖을 살아보는 삶을 실험 중이다. 이 순례길에서 만나는…

청람 김왕식 · 2025.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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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경고를 무시한다 ㅡ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김왕식 ■ 인간은 경고를 무시한다 김왕식 사막은 자라고 있었다 빙하는 줄어들고 있었고 바다는 높아지고 있었다 경고음은 이미 수천 번 울렸다 그래프는 경사를 띠었고 보고서는 두꺼워졌다 화면 아래 자막처럼 위기가 흘렀다 누군가는 잠을 잤고 누군가는 광고를 넘겼고…

청람 김왕식 · 2025.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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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을 참지 못한 문명 ㅡ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김왕식 ■ 불편을 참지 못한 문명 김왕식 무거워서 바퀴를 달았고 걷기 싫어 길을 깔았고 기다리기 싫어 속도를 만들었다 식히기엔 오래 걸려 전자파를 택했고 기억하긴 번거로워 기계를 의존했다 불편은 죄처럼 여겨졌고 편리함은 권리가 되었다 문명은 자라지 않고 누…

청람 김왕식 · 2025.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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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이 돌아오는 날 ㅡ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초록이 돌아오는 날 청람 김왕식 검은 연기가 하늘의 빛을 삼켜버린 날, 우리는 숨 쉬는 법을 잊고 있었다 갈라진 땅 위에 비는 내리지 않았고 숲은 말이 없었으며 강은 목이 말랐다 그때, 아무도 보지 않는 틈에서 씨앗 하나 조용히 껍질을 열었…

청람 김왕식 · 2025.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