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솔내 시인ㅡ종이 위에만 머무는 시인은 오래 기억되지 않는다. ㅡ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물고기 연적硯滴 시인 임솔내 풍경 줄 끊고 나와 어느 선비의 붓 끝을 적셔 놀았도다 허공에 매달려 온 몸으로 쇠 종을 칠 때도 화선지 뽀얀 몸에 정사를 풀 때도 까무룩 ~ 까무러쳤었다 꽃물 듬뿍 찍어 한 번의 생 살고 싶었다 ■ 먹빛으로 울어…
청람서루가 임솔내을(를) 다룬 글 · 총 6편
■ 물고기 연적硯滴 시인 임솔내 풍경 줄 끊고 나와 어느 선비의 붓 끝을 적셔 놀았도다 허공에 매달려 온 몸으로 쇠 종을 칠 때도 화선지 뽀얀 몸에 정사를 풀 때도 까무룩 ~ 까무러쳤었다 꽃물 듬뿍 찍어 한 번의 생 살고 싶었다 ■ 먹빛으로 울어…
□ 임솔내 시인 □ 김미루 시인의 산문집 ■ 인사동 시가연에서 마주한 한 줄의 불꽃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언젠가 인사동 시가연에 들렀다. 오래된 나무 향이 은은히 번지는 공간, 빼곡히 꽂힌 책들 사이에서 한 권이 유난히 시선을 붙잡았다. 김미루 작…
□ 송향 임솔내 시인 ■ 목어 시인 송향 임솔내 파도가 한 번씩 들고날 때마다 삼색 등비늘 엷어갑니다 추억은 퇴색할수록 곱다고 단풍 든 오방색이 바다 따라 갑니다 물길 오르내리며 내었을 길을 가을도 따라갑니다 지금은 눈뜨고 매달려 바다를 듣지만 …
□ 임솔내 시인 ■ 십장생 금침衾枕 시인 임솔내 십장생 수 이불을 한 채 들여온 그때부터 일 것이다 밤마다 내 배 위에 하늘이 내려오는 일 그 지체 높은 십장생이, 실밥으로 박혀 있던 열 개의 몸짓이 황금 폭포처럼 내 안으로 들기 시작했다 열락이다 …
□ 임솔내 시인 ■ 내 생애 가장 소중한 이에게 시인 임솔내 짧든 길든 인생을 살다 갈 그 집을 지을 때 누에는 창자에서 실을 뽑고 제비는 침을 뱉어 진흙을 반죽하며 까치는 풀을 물어 나르느라 입이 헙니다. 하물며 사람으로 사는 집, 그것도 가슴을 헐어…
□ 임솔내 시인의 시 '우화' ■ 우화羽化 시인 임솔내 어두운 땅속에서 수년 동안 굼벵이로 배회하다 이뤘다는 그의 꿈을 햇살에 비춰본다 속이 비었으므로 빛에 충만하다 칠흑 같은 흙덩이 면벽하고 음 고르며 겹겹의 하안거 동안거 지하 수십 길 낭떠러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