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면 · 깊이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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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수녀의 「무궁화」를 읽다 ㅡ청람 김왕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무궁화 이해인 아픔의 꽃술 길게 물고 하늘 향해 섰는 무궁화여 우리의 한과 슬픔을 알고 있어서 우리 탓도 아니게 두 동강 나버린 삼팔선의 비극을 알고 있어서 차라리 입 다문 거지? 좋은 일이 있어도 헤프게 웃지 않는 슬기를 배…

청람 김왕식 · 2026.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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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의 「진달래꽃」을 다시 읽다 ㅡ청람 김왕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진달래꽃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

청람 김왕식 · 2026.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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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민심서가 시조의 옷을 입고 다시 걸어오다 ― 김상홍 교수의 『시조로 읽는 목민심서』 에 관한 소고 ㅡ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김상홍 교수님의 저서 《시조로 읽는 목민심서》 ■ 목민심서가 시조의 옷을 입고 다시 걸어오다 ― 김상홍 교수의 『시조로 읽는 목민심서』 에 관한 소고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Ⅰ. 여는말 한 학자의 오십 년이 한 권의 시조집으로 피어나다 며칠 전, …

청람 김왕식 · 2026.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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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주소를 가진 사람 ― 캡틴 차지혁의 소년과 오늘 ㅡ청람 김왕식

■ 달의 주소를 가진 사람 ― 캡틴 차지혁의 소년과 오늘 소년은 할머니의 손등에서 시간이 흘러가는 길을 보았다 가느다란 주름마다 가난한 날들의 바람이 묻어 있었고 굽은 손가락 사이에는 한 가족을 지켜 낸 오래된 햇빛이 남아 있었다 할아버지의 봉분 위…

청람 김왕식 · 2026.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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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다 쓰고 가는 것들 ㅡ청람 김왕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눈 뜨자 매미가 울부짖듯 목청 돋아 아파트 창문을 흔든다. 언젠가 읽은 어느 시인의 시가 몇 줄 떠올라 덧붙여 본다. ■ 오늘을 다 쓰고 가는 것들 빗물이 썩은 웅덩이에서 투명한 날개 하나가 아침의 봉인을 뜯고 나왔다 …

청람 김왕식 · 2026.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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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한 수가 한 사람의 운명이 되는 순간 ― 김선영 시인의 《내 마음의 시조》를 읽고 ㅡ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내 마음의 시조 시인 김 선영 우리나라 고전시가들은 나에게 영감을 준다. 어린 날 어머니가 흥얼거리며 들려주시던 서정성이 넘치던 시조들 거기에 시조에 얽힌 고사들까지 밤새워 들려 주실 때 행복감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 어머니가 몇 번이고 반복해 들려 주…

청람 김왕식 · 2026.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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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시인의 시 '들었다' 를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평하다

□ 시조시인 김민정 박사 ■ 들었다 시인 김민정 물소리를 읽겠다고 물가에 앉았다가 물소리를 쓰겠다고 절벽 아래 귀를 열고 사무쳐 와글거리는 내소리만 들었다 □ 시조시인 김민정은 성균관 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5년 <시조문학 창간 …

청람 김왕식 · 2025.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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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의 사서(辭書) ㅡ 청람 김왕식

ㅡ 청람 김왕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이슬의 사서(辭書) 청람 김왕식 신새벽 풀잎마다 이슬이 언어를 빚는다 빛은 숨으로 번역되고 고요는 문장으로 눕는다 들국화 한 송이 세상의 침묵을 해석하며 향기로 답한다 바람은 낡은 이름을 털고 돌담 끝에 앉아 시…

청람 김왕식 · 202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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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사유하는 지성의 온도 ― 허형만의 '사랑론'을 읽고 ㅡ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평하다

■ 사랑론 시인 허형만 사랑이란 생각의 분량이다. 출렁이되 넘치지 않는 생각의 바다. 눈부신 생각의 산맥. 슬플 때 한없이 깊어지는 생각의 우물. 행복할 땐 꽃잎처럼 전율하는 생각의 나무. 사랑이란 비어있는 영혼을 채우는 것이다. 오늘도 저물녘 창가에 앉아 새 별…

청람 김왕식 · 2025.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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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옥 시조시인의 시조 〈백로와 추분 사이〉를 읽고 ㅡ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평하다

□ 김경옥 시조시인 ■ 백로와 추분 사이 시조시인 김경옥 잘 익은 감나무 끝에 하마 벌써 한가위 달 백 년 만에 추석 슈퍼 문 어둠을 밀어내고 낮보다 더 눈부신 달이 나무 사이 걸렸다 풋내도 삭히며 질풍노도 지나며 나 다운 나를 찾아서 모서리를 깎는 시…

청람 김왕식 · 2025.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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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옥위 시조시인의 삶과 시학의 미의식 ㅡ청람 김왕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박옥위 시조시인 □ 박옥위 시조집 총서 ■ 주상절리 오딧세이 시인 박옥위 실패의 탑신 하나 별밤에 눈을 뜬다 차가운 눈물기둥 바닷가에 쏟아놓고 절규는 파도로 남아 바위 들국화 피운다 무심코 굴러가는 바위가 있겠는가 아람 찬…

청람 김왕식 · 2025.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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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시조시인의 시 '가을 한 잔' ㅡ청람 평하다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김민정 시조시인의 시 '가을 한 잔' ■ 가을 한 잔 시조시인 김민정 하늘은 마냥 높고 물빛마저 여문 계절 가을햇살 등에 업고 유유히 날고 있는 잘 익은 가을 한 잔을 그대에게 따릅니다 내미는 손길마다 디디는 걸음마다 꽃등처…

청람 김왕식 · 2025.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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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물의 얼레를 당기며, 하늘로 시를 띄우는 몸의 예술가

권갑하 시인 □ 권갑하 시조시인 □ 권갑하 시인의 시조집 '겨울발해' 연을 띄우다 시조시인 권갑하 연을 날린다 광활한 발해의 하늘 위로 장백의 안개 헤치고 압록 두만도 훌쩍 넘어 적충된 연대 속으로 연을 띄워 올린다 여기가 어디인가 굽어보고 돌아…

청람 김왕식 · 2025.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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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갑하 시인의 시조와 문태준 시인의 평문을 읽고

권갑하 문태준 김왕식 □ 권갑하 작가의 달항아리 ■ 달항아리 시조시인 권갑하 그대 남긴 빈자리 달 저문 그믐 같다 몇 해를 건너왔나 다신 뵐 수 없어도 어스름 달빛 차림으로 오실 듯한 어머니 □ 권갑하 시인 1958 경상북도 문경 한양대학교 대학원 문…

청람 김왕식 · 2025.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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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시인 남순대 작가의 「탐색」 ― 생의 허무를 품은 언어의 성찰, 그 투명한 침묵의 미학 ㅡ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평하다

■ 탐색 시조시인 남순대 우듬지에 이우는 정적, 하얗게 추억만 남고 지난여름 우짖던 새의 문( )도 여직 남아 반음씩 내려앉으며 잎새들을 지워간다. 인연도 강줄기 하나 저리 멀리 풀어놓고 발치 어린 열매 애면글면 품어 안고서 또다시 가야 할 길을 물끄러미…

청람 김왕식 · 2025.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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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시인 남순대 작가의 '탐색'을 읽고ㅡ청람 김왕식

김왕식 ■ 탐색 시조시인 효산 남순대 우듬지에 이우는 정적, 하얗게 추억만 남고 지난 여름 우짖던 새의 운문 韻文도 여직 남아 반음씩 내려앉으며 잎새들을 지워간다. 인연도 강줄기 하나 저리 멀리 풀어놓고 산발치 어린 열매 애면글면 품어 안고서 또다시 가야 할 …

청람 김왕식 · 2025.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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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 한 채 올렸으니 ㅡ 시조시인 권갑하

김왕식 □ 권갑하 시조시인 ■ 정자 한 채 올렸으니 ㅡ주암정 시인 권갑하 흘러야만 강이던가 떠나야만 사랑일까 그늘도 없이 연꽃은 햇살 속 피었다 지네 머물 줄 몰랐던 마음 이젠, 떠나도 되겠지 ■ 머물지 않는 것들의 아름다움 ― 권갑하 시인의…

청람 김왕식 · 202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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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ㅡ 시조시인 장병진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백두산 시조시인 장병진 백두산 천지 미소 구름은 다 걷히고 선구자 손짓하네 꿈꾸던 신기한 곳 눈물은 장백산 너머 배달의 한 흐르네. 온천 수 흘러내려 가슴속 품고 왔네 저 넓은 생명 줄은 폭포가 젖줄이다 동쪽엔 해가 웃으면서 …

청람 김왕식 · 2024.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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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장 ㅡ 시조시인 장병진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오일장 시조시인 장병진 철쭉꽃 피는 고향 한없는 그리움이 겨울에 검정 신발 머리에 물건이고 돈 사러 증평 시장에 인생시장 오일장 ■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ㅡ 장병진 시인은 고향에 대한 깊은 애정을 시 속에서 자주 드러내는 시인…

청람 김왕식 · 2024.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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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남지 2 ㅡ 시조시인 장병진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궁남지 2 시조시인 장병진 은하수 하얀 별꽃 꽃처럼 피어났네. 외로운 가슴속에 떨어져 울고 있네 궁남지 물 위에 펴서 백제 혼 깨운다. ■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ㅡ 장병진 시인은 그가 살아온 경험과 더불어 역사적 배경을 시로…

청람 김왕식 · 2024.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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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ㅡ 장병진 시조시인

김왕식 ■ 무궁화 시조시인 장병진 온 인류를 향한 외침 태평양을 건너 대서양을 넘어 영원한 나라 위해 울려 퍼져라 마음은 물결처럼 뿜어내는 깊은 향기 메마른 대지에 민족의 바람 의의 바람 백단심 홍단심 향기로운 봉우리 터트려라 송이송이 가슴 가슴에 심어온 …

청람 김왕식 · 2024.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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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진 시인의 '어머니'를 문학평론가 김왕식 평하다

장병진 시조시인과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어머니 시조시인 장병진 뜨거운 눈물 흘려 어머니 그랬듯이 온몸이 땀에 젖어 아버지 노래 불러 가족이 가마솥처럼 눈물 흘려 울었다 생명줄 이어주신 탯줄의 인연이여 소중한 어머님은 세상에 단 한 사람 사람 늙어도…

청람 김왕식 · 2024.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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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미영 시인의 시 '나, 무無'를 문학평론가 청람 평하다

■ 나, 무無 시인 성미영 숨을 쉬는 것만으로 선을 행하는 거였어요 죽어서도 종이로 남은 하얀 몸뚱이 누군가와 당신의 역사로 이야기하는 수많은 언어, 문득 숲이 그리워져요 가만히 서서 한여름의 뙤약별을 견디는 일 당신을 생각하면 울컥해져요 죽어서도 남긴…

청람 김왕식 · 2024.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