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면 · 깊이 읽기

성찰

10 / 147 쪽 · 전체 3514편

성찰 · 10쪽

성찰

그림자는 빛을 묻지 않는다 ㅡ청람 김왕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그림자는 빛을 묻지 않는다 그림자는 언제나 따라다니지만, 자신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를 묻지 않는다. 그것은 존재의 결과이면서도, 원인을 향해 돌아보지 않는다. 인간의 삶 또한 이와 다르지 않다. 살아 있음은 분명하지만, 그 살아 있음이…

청람 김왕식 · 2026.04.22
성찰

가장 가까운 것이 가장 멀다 ㅡ청람 김왕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가장 가까운 것이 가장 멀다 가까운 것은 쉽게 지나쳐진다. 늘 곁에 있기 때문에 굳이 바라볼 필요를 느끼지 않기 때문이다. 인간은 멀리 있는 것을 향해 시선을 두고, 아직 도달하지 못한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그 사이에서 가장 가까…

청람 김왕식 · 2026.04.22
성찰

하이데거의 존재의 빛과 그늘 ㅡ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하이데거의 존재의 빛과 그늘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Ⅰ. 들어가는 말 문제 제기 철학은 언제나 인간을 깨우기 위해 존재해 왔다. 깨움이란 단순한 각성이 아니라, 익숙함을 흔드는 일이다. 당연하다고 여겨온 것들을 낯설게 만들고, 질문하지 않던 것들을 다시 …

청람 김왕식 · 2026.04.21
성찰

하이데거의 생애와 철학, 그리 현대적 의미에 대한 소고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존재의 숲에서 길을 묻다 — 하이데거의 생애와 철학, 그리고 현대적 의미에 대한 소고 Ⅰ. 들어가는 말 철학은 언제나 같은 자리로 돌아온다.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이다. 그러나 이 질문은 시대에 따라 형태를 달리하며,…

청람 김왕식 · 2026.04.20
성찰

조세희와 김광섭, 두 텍스트의 교차 읽기 ㅡ청람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밀려남의 궤적과 남겨짐의 윤리 — 조세희와 김광섭, 두 텍스트의 교차 읽기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Ⅰ. 서론 문학은 언제나 중심을 향해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중심에서 밀려난 자리, 말해지지 못한 틈, 기록되지 않은 생의 주변부를 통…

청람 김왕식 · 2026.04.20
성찰

사월, 낮은 불꽃의 문장 ㅡ청람 김왕식

ㅡ청람 김왕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사월, 낮은 불꽃의 문장 ㅡ 4, 19 에 즈음하여 이름보다 먼저 침묵이 금 가던 날이었다 거리는 어제와 같은 얼굴로 서 있었으나 사람들의 눈빛은 이미 다른 시대를 보고 있었다 누구도 역사를 말하지 않았으나 한 걸음…

청람 김왕식 · 2026.04.19
성찰

봄의 여백에 서서 ㅡ청람 김왕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봄의 여백에 서서 아침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빛으로만 열린다 바람 한 장 햇살 한 획 그 사이에 놓인 하루가 아직 쓰이지 않은 채 고요히 숨 쉰다 아무것도 더하지 않을 때 비로소 삶이 완성된다 ㅡ청람

청람 김왕식 · 2026.04.18
성찰

여백 위에 내려앉은 봄의 빛 ㅡ청람 김왕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여백 위에 내려앉은 봄의 빛 봄날 일요일 아침 아침은 누군가 펼쳐 놓은 흰 종이 같다. 아직 아무 글자도 적히지 않은 채, 빛만이 먼저 내려앉아 여백을 밝힌다. 봄날의 일요일은 그 종이 위에 가장 먼저 스며드는 연한 물빛 같은 시간이다…

청람 김왕식 · 2026.04.18
성찰

선택된 빛의 가장자리 ㅡ청람 김왕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선택된 빛의 가장자리 사람은 세상을 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이 머무는 곳을 본다 빛은 가득한데 눈은 한 줄만 데려가고 바람은 넘치는데 귀는 한 음만 남긴다 버려진 나머지들이 어둠이 되어 쌓일 때 그 위에 진실이라 부르는 또 하…

청람 김왕식 · 2026.04.18
성찰

선택된 빛, 보이지 않은 풍경 ㅡ청람 김왕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선택된 빛, 보이지 않은 풍경 사람의 눈은 언제나 모든 것을 보지 않는다. 마치 숲에 들어선 이가 수많은 나무 사이에서 단 하나의 빛나는 잎을 먼저 발견하듯, 시선은 스스로의 마음이 향하는 곳에 머문다. 귀 또한 다르지 않다. 바람이 …

청람 김왕식 · 2026.04.18
성찰

사실을 바꾸고 진실을 만들어내는 세계 ㅡ청람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사실을 바꾸고 진실을 만들어내는 세계 밤은 언제나 조용히 시작된다. 그 고요 속에서 가장 시끄럽게 움직이는 것은 바깥이 아니라 안쪽이다. 눈에 보이는 세계는 잠들어 가는데, 보이지 않는 세계는 오히려 더 또렷해진다. 그때 사람은 알게…

청람 김왕식 · 2026.04.18
성찰

바뀌지 않은 것 위에 쓰인 세계 ㅡ청람 김왕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바뀌지 않은 것 위에 쓰인 세계 청람 밤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쪽으로 기울어질 뿐이다 눈을 감으면 사물들은 제자리를 벗어나고 이름은 제 의미를 잃는다 어제의 장면은 오늘의 마음에 의해 다시 쓰인다 지워진 것은 없는데 …

청람 김왕식 · 2026.04.18
성찰

경로당 운영체계의 재정립과 협의회 조직의 필요성에 관한 소고 — 전국 경로당협의회 중앙회 창립총회를 중심으로 ㅡ 중앙회 창립설립추진위원 홍두표

□ 홍명기 설립추진위원장 축사 ■ 경로당 운영체계의 재정립과 협의회 조직의 필요성에 관한 소고 — 전국 경로당협의회 중앙회 창립총회를 중심으로 중앙회 창립 설립추진위원 홍두표 Ⅰ. 서론 고령사회로의 진입은 단순한 인구 구조의 변화에 그치지 않는다. 그것…

청람 김왕식 · 2026.04.17
성찰

욱함은 그 사람의 민낯 ㅡ청람 김왕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욱함은 그 사람의 민낯 사람의 마음은 언제나 고요한 수면 위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 아래에는 보이지 않는 흐름이 있다. 잔잔해 보이는 물도 깊은 곳에서는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듯, 인간의 감정 또한 겉으로 드러나지 않을 뿐 이미 …

청람 김왕식 · 2026.04.16
성찰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 ㅡ청람 김왕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 어느 날, 아무도 없는 방에 혼자 앉아 있는데도 낯선 기척이 느껴질 때가 있다. 밖이 아니라 안에서 들려오는 소리다. 하루 종일 수많은 말을 했는데, 정작 스스로에게는 한마디도 건네지 않았다는 사실을 그때 비로소 …

청람 김왕식 · 2026.04.16
성찰

흔들림 속에서도 중심을 지키는 일 ㅡ청람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흔들림 속에서도 중심을 지키는 일 마음에도 날씨가 있다. 맑다가도 갑자기 흐려지고, 이유 없이 바람이 세게 부는 날이 있다. 아무 일 없는 하루에도 파도가 일고, 사소한 말 한마디에 먹구름이 몰려온다. 감정은 그렇게 예고 없이 찾아온다.…

청람 김왕식 · 2026.04.15
성찰

머무는 마음의 힘 ㅡ청람 김왕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머무는 마음의 힘 화가 날 때 입을 닫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다. 감정은 언제나 말보다 먼저 움직이기 때문이다.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불편함과 분노는 순간적으로 치고 올라와, 말을 밀어내듯 밖으로 튀어나오려 한다. 그때의 말은 빠르고, 날카…

청람 김왕식 · 2026.04.15
성찰

침묵으로 드러나는 사람 ㅡ청람 김왕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침묵으로 드러나는 사람 사람을 오래 보게 되면 말보다 먼저 보이는 것이 있다. 태도다. 말은 순간을 채우지만, 태도는 시간을 드러낸다. 말은 그때그때 달라질 수 있지만, 태도는 쉽게 바뀌지 않는다. 하여, 사람은 말로 기억되지 않고…

청람 김왕식 · 2026.04.15
성찰

여름의 성급한 숨결 ㅡ청람 김왕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여름의 성급한 숨결 여름은 늘 먼저 와 있다. 아직 계절은 완전히 넘어오지 않았는데, 공기만 앞서 달려온다. 창을 열면 따뜻함이 아니라 묘한 열기가 스민다. 봄의 부드러움이 채 가시기도 전에, 여름의 숨결이 성급하게 자리를 차지한다. 그…

청람 김왕식 · 2026.04.15
성찰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의 세계에 대한 논고

시인 리연서 ■ 말보다 낮은 자리에서, 더 깊이 닿는 문학 —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의 세계에 대한 논고 시인 리연서 1. 들어가는 말 문학은 언제부터인가 설명의 언어로 기울어졌다. 작품은 해석의 대상이 되었고, 독자는 이해해야 할 존재로 남았다. 문장은 …

청람 김왕식 · 2026.04.15
성찰

창 밖 봄 ㅡ 청람 김왕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창 밖 봄 봄은 창 밖에 있었다. 방 안은 아직 겨울이었다. 달삼은 문턱 앞에 서 있었다. 문은 반쯤 열려 있었지만, 그 안으로 발을 들이는 일은 쉽지 않았다. 두어 평 남짓한 방이었다. 오래된 벽지는 색이 바래 있었고, 군데군데 벗…

청람 김왕식 · 2026.04.15
성찰

문학과 삶의 관계에 대한 소고 ㅡ청람 김왕식

ㅡ청람 김왕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낮아짐의 언어와 건너감의 미학 — 문학과 삶의 관계에 대한 소고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1. 들어가는 말 말은 인간이 세계와 관계 맺는 가장 기본적인 방식이다. 인간은 말을 통해 타인을 이해하고, 자신을 드러내며, …

청람 김왕식 · 2026.04.14
성찰

마음의 방 ㅡ청람 김왕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마음의 방 문득 마음속에 작은 방 하나가 생긴다. 아무도 들여놓지 않은 것 같은데, 어느새 그 안에는 지나간 말들과 표정들이 조용히 쌓여 있다. 이미 끝난 일인데도, 그 방에 들어가면 다시 살아난다. 그 방의 이름이 원망이다. 원망은 …

청람 김왕식 · 2026.04.13
성찰

모란이 지고 난 뒤에야 남는 것 ㅡ청람 김왕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모란이 지고 난 뒤에야 남는 것 봄은 떠난 것이 아니었다 다만 꽃이 먼저 몸을 거두고 그 뒤를 따라 계절이 천천히 물러났을 뿐 보이던 빛이 사라진 자리에서 비로소 보이지 않던 것이 조용히 드러난다 영랑이 말하던 모란이 지고 난 뒤의…

청람 김왕식 · 2026.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