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회화 ㅡ르네상스에서 인상주의까지 ㅡ청람 김왕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르네상스에서 인상주의까지 ― 서양 회화, 인간의 시선이 세계를 다시 배우는 과정 □ 청람의 변 나는 국어국문학을 공부했다. 문학은 나의 전공이었고, 삶의 언어였다. 시와 소설, 비평의 문장 속에서 세계를 읽는 법을 배웠고, 인간의 내면…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르네상스에서 인상주의까지 ― 서양 회화, 인간의 시선이 세계를 다시 배우는 과정 □ 청람의 변 나는 국어국문학을 공부했다. 문학은 나의 전공이었고, 삶의 언어였다. 시와 소설, 비평의 문장 속에서 세계를 읽는 법을 배웠고, 인간의 내면…
《강물 위에 놓인 거울》 ㅡ청람 김왕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시와 시평 《강물 위에 놓인 거울》 허태기 ㆍ김왕식 ■ 시와 시평 《강물 위에 놓인 거울》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허태기 시인은 시인이면서 수필가이자 칼럼니스트다. 문학을 하나의 장르 안…
■ 인문학, 왜 지금인가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지금은 지식이 부족한 시대가 아니다. 정보는 넘치고 해석은 즉각 제공된다. 문제는 판단의 기준이다. 무엇이 옳은지보다, 무엇이 유리한지가 먼저 계산된다. 속도는 가속되었으나 방향은 흔들린다. 이때 인문학은 유행의 학…
■ 오하 김상철 시인이 세운 청리움은 하나의 공간이기 이전에 하나의 태도다. 그것은 성취의 기념물이 아니라,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선언에 가깝다. 청리움에 깃든 정신적 가치 철학의 중심에는 언제나 인간이 있고, 그 인간을 둘러싼 시간과 책임이 있다. 오하 시인의…
□ 오하 시집과 칭리움에서 캔 산삼 ■ 청리움의 봄기운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잔설 덮인 청리움의 산책로를 조심스레 걷는다. 발밑의 눈은 아직 겨울의 체온을 간직하고 있으나, 흙은 이미 다음 계절의 말을 준비하고 있다. 대한이 지났다는 사실은 달력보다 먼…
■ 메마른 텃밭 시인 박상하 애달파라 고향의 애기들 가뭄소리 목 타는 소리 애간장 구슬프구니 무더운 땡별 목마름 간절한 빗물 한 방울 내마음 달려 오더라 순수한 자연의 순리라 인생 또한 삶의 인내더냐 마른 맘 빗방울 내리소 노심초사 농부들 타는 …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광야 이육사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곳을 범하던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光陰)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서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끝까지 서 있는 문장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이육사의 생애와 작품을 말할 때, 우리는 흔히 ‘저항 시인’이라는 규정부터 꺼낸다. 하나, 이 규정은 정확하면서도 불충분하다. 그의 시와 삶은 저항이라는 단어가 감당하기에는 훨씬 더 깊고…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이육사, 이름으로 남은 한 사람의 조국 청람 김왕식 1904년 5월 18일 경북의 한 마을에서 한 아이가 태어난다 그의 이름은 아직 시가 아니고 번호도 아니며 다만 숨 쉬는 한 인간이었다 그러나 시대는 그에게 이름 대신 쇠 붙은…
■ 새 아침을 열면서 시인 박철언 어둠 속에 웅크린 풍경들이 어슴푸레 깨어나는 여명 그림자도 아직 따라붙지 않은 시간 몸도 마음도 상쾌하게 깨어난다 주름살 없는 밝은 표정의 해처럼 오늘의 표정도 쾌청하게 출렁일까 빛이 열리기 시작되면 가라앉은 소리도.…
□ 용문 5일장 ■ 용문으로 가는 길 청람 김왕식 용문으로 가는 길은 목적지보다 먼저 마음을 데려간다. 연일 이어진 일정 속에서 몸보다 마음이 먼저 지쳐 있었다. 특별한 계획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다만 틈새 같은 안식이 필요했고, 그 안식은 멀리 있지 않다는…
■ 중심은 맞으며 생긴다 청람 김왕식 팽이는 맞는 순간에야 비로소 자기 중심을 얻는다 가만히 놓이면 곧바로 눕는다 채찍은 폭력이 아니라 방향을 정하는 손이다 아픔은 회전을 허락하는 신호다 씨앗은 찍혀야 하늘을 기억하고 쇠는 두들겨져야…
■ 봄은 돌 밑 새싹으로 왔다 김왕식 아직 눈이 남아 있고 비는 겨울의 말끝을 붙잡는다 돌틈은 계절의 무게를 안고 꽁꽁 몸을 여문다 그 틈새에서 짓눌린 시간을 밀어 올리며 얼음을 머리에 인 노란 숨 하나 조심스레 흔들린다 푸른 기척은 안쪽에 숨…
■ 겨울ㅡ나목에서 봄ㅡ꽃으로 청람 김왕식 나목은 말을 버리고 몸으로 겨울을 건넌다 덮였다가 벗겨지는 일마다 가지가 더 맑아진다 추위는 꽃의 예행연습 상처는 피어날 자리 끝내 아무것도 쥐지 않은 손에서 봄이 조용히 열린다 ㅡ청람
ㅡ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동선하로동선 冬扇夏爐冬扇 청람 김왕식 겨울 한가운데 나는 부채를 꺼낸다 추위를 견디기 위해서가 아니라 차가워진 생각을 흩어 놓기 위해 얼어붙은 말들이 서로에게 상처가 되지 않도록 부채질로 침묵의 먼지를 털…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마음이 겨울이었다가 봄이 될 즈음 청람 김왕식 마음이 겨울일 때 나는 계절을 부르지 않았다 내 안의 해가 오래 자리를 비웠을 뿐이라 생각했다 말은 얼음의 어순으로 굳고 감정은 숨을 삼킨 채 눈 속에 눕혀졌다 기억은 발자국을 남기지 …
■ 장독대 항아리 뚜껑에 스민 저녁 서늘 청람 김왕식 마당 끝 장독대 항아리 뚜껑 위에 저녁 서늘이 얇게 내려앉는다 달빛 닿기 전의 숨 같은 공기 서늘한 기척이 고요를 기울인다 겨울바람이 불던 해 아버지의 젓가락 자리가 식탁에서 비어 버린 뒤 어머니…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개구리는 왜 경칩驚蟄보다 먼저 눈을 뜨는가 청람 김왕식 겨울을 끝까지 살아낸 개구리는 봄을 서두르지 않는다 경칩驚蟄이라는 달력의 약속보다 흙속에서 전해오는 미세한 떨림을 먼저 읽는다 아직 얼음이 문장을 맺지 못하고 바람이 의심을 거…
ㅡ청람 김왕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복수초 ■ 봄은 돌 밑 새싹으로 왔다 .김왕식 아직 눈이 남아 있고 비는 겨울의 말끝을 붙잡는다 돌틈은 계절의 무게를 안고 꽁꽁 몸을 여문다 그 틈새에서 짓눌린 시간을 밀어 올리며 얼음을 머리에 인 노란 숨 하…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나목에 핀 눈꽃 청람 밤새 하늘이 나목의 어깨에 잠을 얹는다 솜이불 같은 고요에 겨울이 잠시 숨을 놓는다 시샘 난 바람이 이불을 걷어 올리자 가지의 뼈가 환히 드러난다 그 모습을 해가 바라보다 말없이 웃는다 덮였다가 벗겨지는 일…
□ 임솔내 시인 ■ 십장생 금침衾枕 시인 임솔내 십장생 수 이불을 한 채 들여온 그때부터 일 것이다 밤마다 내 배 위에 하늘이 내려오는 일 그 지체 높은 십장생이, 실밥으로 박혀 있던 열 개의 몸짓이 황금 폭포처럼 내 안으로 들기 시작했다 열락이다 …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시인론 詩人論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시인이 된다는 말은 하나의 직함을 얻는 일이 아니다. 그것은 세계와 맺는 관계의 결이 바뀌는 순간을 가리킨다. 직업은 역할을 규정하지만, 시인은 존재의 태도를 규정한다. 소설家, 수필家, 평론家가…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자라목의 철학 일석 이희승 선생은 수필 '딸깍발이'에서 선비를 이렇게 그린다. “얼어 죽어도 겻불을 쬐지 않는다.” 고고하다. 단정하다. 그러나 오늘 같은 날이라면, 그 선비도 잠시 눈을 깜빡이지 않았을까. 겻불 앞에서 ‘원칙’이 아…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1800년대 이후 서구 시 이론과 한국 시단의 윤리적 변형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목차 들어가는 말 시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변형되는가 ― ‘영향’ 개념에 대한 재정의 Ⅰ. 근대 서구 시 이론의 출발 감정에서 인식으로 ― 보들레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