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과 앞으로의 과제 ㅡ문학평론가 김왕식
■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과 앞으로의 과제 문학평론가 김왕식 1. 서언 한강은 그동안 한국 문학계에서 깊이 있는 시선과 독특한 표현 방식으로 주목받아 왔으며, 그의 작품들은 많은 독자와 평론가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번 노벨 문학상 수상을 하면서 국…
■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과 앞으로의 과제 문학평론가 김왕식 1. 서언 한강은 그동안 한국 문학계에서 깊이 있는 시선과 독특한 표현 방식으로 주목받아 왔으며, 그의 작품들은 많은 독자와 평론가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번 노벨 문학상 수상을 하면서 국…
□ 이경국 시인 ■ 1박 2일로 용평과 고성에 다녀 오면서 힐링을 하고자 한다. 산중에서는 물론이고 저자거리에서도 수행은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나 1박의 인연은 실로 크다고 본다. 면면이 소중하고 귀한 분들이시다. 두 세기에 걸쳐서 살고 있는 현대인들은 時空…
― 오하 시인의 서사 ㅡ청람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자연의 숨, 사람의 길 ― 오하 시인의 서사 청람 김왕식 시인 오하, 그는 먼저 말을 배우지 않았다 바람이 먼저 불었고 물은 이미 흘러가고 있었으며 나뭇잎은 말없이 떨어지고 있었다 그 속에서 그는 뒤…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김상용 시인 □ 남으로 창을 내겠소 ■ 고요와 균열 사이에서 ― 김상용 문학의 윤리와 비극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김상용 시인을 둘러싼 논의가 언제나 복잡해지는 이유는 분명하다. 그의 시가 지닌 고요한 미학과, 그가 …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임신영 시인 ■ 임신영 시인께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임신영 시인께서 남긴 한 줄의 메모를 처음 마주했을 때, 문장은 짧았으나 그 안에 담긴 숨결은 길었습니다. “지나가는 바람을 주먹으로 잡아 접시에 올렸더니 시가 되었다.” …
□ 김선영 시인 □ 김선영 시인 시집 《풀꽃 왕관》 ■ 얼굴을 묻는 방식으로 세계를 건너는 시인 ― 시인 김선영 시의 자기은폐적 서정과 관계 윤리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들어가는 말 시를 읽는 일은 언제나 말보다 태도를 먼저 만나는 일이다. 어떤 시는…
■ 베트남 전쟁은 우리 곁에서 시인 홍 중 기 오늘의 자유대한민국에 모습을 보게 된 경제의 밑 바닥에 기초는 지난 1964년 7월18일부터 1973년 3월 23일까지 9년 3개월 간 32만 명의 장병들이 베트남 전선에서 자유평화를 위해 공산주의와 싸운 피와 땀…
■ 파도 시인 허형만 파도를 보면 내 안에 불이 붙는다 내 쓸쓸함에 기대어 알몸으로 부딪치며 으깨지며 망망대해 하이얗게 눈물꽃 이워내는 파도를 보면 아, 우리네 삶이란 눈물처럼 따뜻한 희망인 것을 ■ 허형만 시인의 시 <파도 — 파도에 불을 붙…
■ 풀꽃 왕관 시인 김선영 황홀한 신부의 부케나 엄숙한 장례식에 한 번도 초대받은 일 없습니다 하얀 면사포, 혼례의 향기 검은 수건에 감긴 쓸쓸한 죽음 한 번도 스친 일 없습니다만 저 넓은 들녘 자유롭게 머물고 싶은 곳 밟아도 밟아도 피어나는 풀꽃이에…
■ 세모(歲暮), 그리고 원단(元旦) 시인 청민 박철언 서서히 접혀가는 한 해 나는 어디만큼 왔을까 가장 기뻤던 일은 무엇이고 가장 슬폈던 사연은 무엇인가 보람 있었던 일과 잘못했던 일은 놔야 할 것과 잡을 것은 무엇인가 어떤 길은 열었지만 대답을 잃…
■ 꽃이 먼저 피는 사랑 봄은 늘 순서를 건너온다 이파리보다 앞서 가지의 맨살에서 진달래가 숨을 연다 개나리는 아직 찬 바람이 남은 골목에 노란 대답을 먼저 놓고 목련은 잎 하나 없는 하늘에 자신의 빛을 곧장 세운다 기다릴 수 없어서가 아니라 …
■ 김선영 시인의 시집 《그림 속 나무》 ■ 네 꽃대 위에 내 얼굴 얹어 시인 김선영 꽃아 너는 지금 얼굴이 없다. 봄이 가려 얼굴 없다 바람이 품어가지 않았는데 꽃자리에 얼굴 지워졌다 바람이 불지 않아도 네가 네 안 깊이 묻어 놓았다 나는 …
□ 박수현 시인의 시집 《처녑》 ■ 처녑 시인 박수현 여름나기로 단괄정육점에서 처녑을 샀다 소의 세 번째 위장인 처녑은 천 장의 잎새라는 뜻이랬다 검정 비닐봉지에 싸인 채 서너 근으로 갈무리된 전 생애의 중량 밀가루를 묻혀 아코디언 같은 주름을 치댄다…
□ 김선영 시인 ■ 햇빛의 비단으로 시인 김선영 늘 금으로 닦여 있는 햇빛 어디서든지 외로운 이웃들이 베틀에 앉아 태양에서 뽑은 맑은 비단실을 꾸러미로 짜고 몇 필이 되면 가슴 속 깊이 개어 넣었다가 사람들 괴로운 밤 타오르는 등불 어둔 밤을 …
■ 빨래줄에 걸린 저녁 김왕식 해가 낮아진다 골목은 말부터 접는다 집집마다 빨래줄이 드러난다 낮에 숨겨 두었던 사정이 걸린다 셔츠 하나 바지 하나 양말 두 짝 모두 하루를 다 썼다 바람이 분다 빨래가 몸처럼 흔들린다 누군가는 야근을 했…
■ 바람의 신발 청람 우듬지에 남긴 감 하나 따지지 않고 헤아리지 않은 둥근 시간 까치는 와서 그 시간을 파먹고 단맛을 하늘에 흘렸다 살이 떠난 자리 껍질만 남아 허공에 매달렸을 때 북쪽에서 바람이 와 그 속에 발을 넣었다 신발을 얻은 …
■ 눈이 세상을 잠시 잊게 할 때 청람 밤이 먼저 길을 비웠다 소음은 낮은 곳으로 물러나고 숨결마저 조심스러워질 즈음 눈은 아무 말 없이 내려왔다 나목의 어깨 위로 하얀 이불이 포개졌다 벗겨낸 채 서 있던 가지들은 추위를 묻지 않고 침묵으로 받아들…
■ 함께 걷는 길 청람 처음에는 모두가 혼자였다 각자의 하루를 보퉁이에 담아 각자의 무게로 길을 건넜다 누군가는 새벽의 불을 깨워 빵을 굽고 누군가는 아이의 발끝에서 하루를 매듭지었으며 누군가는 병원 복도에 밤을 눕혀 두었다 이름 없는 날들이 …
■ 눈 오는 지도 윤동주 순이가 떠난다는 아침에 말 못할 마음으로 함박눈이 나려, 슬픈 것처럼 창 밖에 아득히 깔 린 지도 우에 덮인다. 방안을 돌아다 보아야 아무도 없다. 벽과 천정이 하였다. 방안에까지 눈이 나리는 것일까, 정말 너는 잃어버린 역사처럼 홀홀히…
■ 미련 김왕식 나목 우등지 한두 이파리 아직 떠나지 못해 바람의 문턱에 매달려 있다 계절은 이미 등을 돌렸는데 잎맥 속 시간만 혼자 늦다 붙잡고 있는 것은 가지가 아니라 떼어내지 못한 마음 한 번 더 흔들리면 툭, 소리 없이 놓일 것을 스…
□ 김신영 시인과 나태주 시인 ■ 달그락 시인 김신영 하늘과 이윽한 동네에 들어서면 골목이 더 깊은 골목을 만들어 가는 것이 보인다 어디를 봐도 광장으로 뚫려 있는 사방에서 골목은 없어지고 사람이 환하게 피어난다 황금 재벌도 길목에서 편의점 문을 열고 …
□ 최대승 시인 ■ 동지팥죽 시인 최대승 나쁜 기운 몰아내고 평안을 위해 먹는 동지팥죽 겨울의 맘이 담긴 황홀한 맛 몸이 근질거린다 자유시장 산성시장에서 먹었던 달콤함은 무아경이었고 입 안을 돌아 온몸으로 퍼지는 뜨끈한 기운 오장육부 들썩거리고 …
□ 엄영란 시인의 시집 《바람글 엽서》 ■ 주머니 속 꿈 시인 엄영란 햇살이 문질러 읽는 헤진 주름 바람은 찢긴 마음을 가만히 꿰맨다 구겨진 주머니 속 오래된 꿈 하나 바닥에 닿을수록 닳은 무릎, 주름은 깊어 찢긴 자리마다 꿈 빛이 시리다 살며시 꿰맨 …
□ 우담바라의 작가 남지심 소설가 □ 남지심 작가의 《인간은 죽지 않는다》 ■ 남지심 소설가의 《 인간은 죽지 않는다 》 ― 윤회 너머의 사유, 문학으로 다시 열리다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소설가 남지심의 장편소설 《인간은 죽지 않는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