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면 · 깊이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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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84 쪽 · 전체 200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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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 ㅡ청람 김왕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억새 가을은 금빛으로 오는 줄 알았다 먼저 흰머리로 왔다 ㅡ청람

청람 김왕식 · 2026.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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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 ㅡ청람 김왕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흙 꽃은 제 얼굴로 피지만 흙은 제 이름을 드러내지 않는다 봄은 늘 아래에서 시작된다 ㅡ청람

청람 김왕식 · 2026.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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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목 ㅡ청람 김왕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고목 죽은 줄 알았더니 새 한 마리 앉아 있었다 생명은 늘 다른 이름으로 온다 ㅡ청람

청람 김왕식 · 2026.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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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 ㅡ 청람 김왕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우물 하늘은 늘 위에 있는 줄 알았다 우물 하나 들여다보고서야 깊은 곳에도 하늘이 산다는 걸 알았다 ㅡ청람

청람 김왕식 · 2026.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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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ㅡ 청람 김왕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비밀 씨앗은 안다 햇빛이 아니라 어둠이 먼저 뿌리를 만든다는 것을 ㅡ청람

청람 김왕식 · 2026.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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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의 속 ㅡ청람 김왕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구름의 속 먹구름은 어둠이 아니다 하늘이 가장 깊은 곳까지 젖어 있는 상태다 ㅡ청람

청람 김왕식 · 2026.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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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춘 시인의 시 《랑》을 읽고 ㅡ청람 김왕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랑 시인 서정춘 랑은 이음새가 좋은 말 너랑 나랑 또랑말 소리로 만나서 사랑하기 좋은 말 ㅡ 시 <랑 전문 ■ 물과 물 사이에 놓인 작은 다리 ― 서정춘 시인의 시 《랑》을 읽고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서정춘 시인의 시는…

청람 김왕식 · 2026.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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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광일 시인의 《여름 엽서 1》을 읽고 ㅡ청람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여름 엽서 1 시인 주광일 내가, 그토록 간절하게 기도했던 5월의 기적은 끝내 이루어지지 않은 채로, 6월을 맞이합니다. 그래서 나는 이 달에는 분에 넘치는 허욕을 버리고, 아무런 소망도 갖지 않으려 합니다. 다만 나는 그저, 뒷모습…

청람 김왕식 · 202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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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시인의 《오직 너는》을 읽고 ㅡ청람 김왕식

ㅡ청람 김왕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별은 서로의 밤을 침범하지 않는다 ― 나태주 시인의 《오직 너는》을 읽고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세상은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는 자[尺]를 하나씩 쥐여준다. 이름은 저마다 다르다. 성공이라 부르는 이도 있고, 출세라 …

청람 김왕식 · 202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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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광일 시인의 《봄 엽서 70》 ㅡ청람 김왕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봄 엽서 70 시인 주광일 아소산의 까마귀 한 마리가 맑은 하늘을 가로지르며 날고 있습니다. 잠시 후 그 까마귀는 5월의 마지막 햇살을 몰고 오더니, 홀로 숲길을 걷고 있는 내 앞에 멈추어 섭니다. 생면부지의 나를 조금도 두려워하지 …

청람 김왕식 · 2026.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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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왜 감투를 쓰지 않는가 ― 청민 박철언 시인의 《시인들, 그들만의 생존법일까》를 읽고 ㅡ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시인들, 그들만의 생존법일까 시인 青民 박철언 비 온 뒤 우르르 돋아난 죽순 문단의 현주소가 어지럽다 세를 불릴 과시욕의 스위치 켜니 순수한 시심의 스위치는 꺼지고 시대정신도 시인 의식도 없이 문단 감투만 노리는 사람들 매일 자라는 명예욕. 급조된 …

청람 김왕식 · 2026.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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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에도 무늬가 있다 ― 청민 박철언 시인의 《관계 진단》을 읽고 ㅡ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관계 진단 시인 청민 박철언 긴 미몽의 숲인 듯 가운데 낀 검은 실루엣으로 맑아지지 않는 그대 어디까지 나였고 어디부터 그대였나 어렴풋한 경계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갇힌 우리 가운데 자리한 줄 알았는데 그대의 금 밖에 있었을까 내 안 가득 채운…

청람 김왕식 · 2026.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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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구 시인의 《손이 많이 가는 남자》 ㅡ돌봄의 방향이 바뀌는 순간, 사랑은 비로소 웃음을 닮는다 ㅡ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평하다

□ 박현구의 시인의 시집 《손이 많이 가는 남자》 ■ 손이 많이 가는 남자 시인 박현구 여윈 남자가 있습니다. 제 손으로 아무것도 못하는 그 남자는 냉장고의 음식도 찾아 먹지 못해 차라리 굶습니다 마음 편히 외출을 할 수 없어요 그래도 가족들을 …

청람 김왕식 · 2026.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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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겨울에도 태극기를 놓지 않은 시인 ― 주광일 시인론 ㅡ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시대의 겨울에도 태극기를 놓지 않은 시인 ― 주광일 시인론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한 인간의 생애를 오래 바라보다 보면, 그 사람이 무엇을 말했는가보다 무엇을 끝내 놓지 않았는가가 더 선명하게 보일 때가 있다. 주광일 시인은 바로 그런 사람이다. 그는 시를…

청람 김왕식 · 2026.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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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계절이 아니라 살아남은 사람의 인사법이다 ― 주광일 시인의 《봄 엽서 66》을 읽고 ㅡ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평하다

■ 봄 엽서 66 시인 주광일 올해 봄날이 떠나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내년에는 내년의 봄이 오겠지요. 내년 이맘때도 내 그림자가 여전히 이 땅 위에서 맴돌수 있다면, 한살 더 먹은 내가 떠나가는 내년의 봄날을 애틋하게 배웅할수 있겠지요. 그렇다면, 나는 얼마나…

청람 김왕식 · 2026.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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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 젖은 갈매나무의 숨결로 오래 서 있는 시 — 김선영 시인의 《그림 속 나무》를 읽으며 ㅡ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그림 속 나무 시인 김선영 가지에 앉은 뻐꾸기 울음 연두로 칠해 보자 곧추 선 나무의 허리 나무의 연두를 흔들어 보자 꽃잎 몇 떨어진다 나무 한 그루 달을 따라 간다 번개가 쳐도 놀라지 않는 그림 속 나무 평생 잎이 지지 않을 푸른 나뭇가…

청람 김왕식 · 2026.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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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의 시대를 건너온 사람은 왜 끝내 바람의 언어를 배우게 되는가 — 박철언의 「바람이 사방에서 부는 날엔」을 읽으며 ㅡ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바람이 사방에서 부는 날엔 시인 青民 박철언 바람이 사방에서 불어오는 날은 그대의 안부를 더는 기다릴 수 없어 안에서 밖으로 부는 바림 밖에서 안으로 부는 바람 마음도 바람 따라 불어가니 바람이 되어 무작정 길을 나선다 그대의 어디쯤 닿을지 몰라도…

청람 김왕식 · 2026.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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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성 시인의 「세한도」를 읽으며 ㅡ 청람 김왕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세한도 시인 배진성 심장내과 복도에는 어둠이 쌓여 있다 나의 하느님이신 원장님께서 문을 열고 불을 켠다 잠시 후에 천사들이 들어오며 출근 체크를 한다 피를 뽑아 검사하는 동안 나는 세한도를 본다 늙은 한 그루는 소나무가 분명한데…

청람 김왕식 · 2026.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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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성 시인의 「이어도는 이어주는 섬입니다」를 읽으며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이어도는 이어주는 섬입니다 시인 배진성 삶과 죽음을 이어주는 섬입니다 이어도는 제주도 사람들이, 죽은 사람들이 가는 곳이라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오래도록 이어도공화국에서 이어도로 살아보고 드디어 알았습니다 이어도는 이어주는 섬입니다 삶…

청람 김왕식 · 2026.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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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는 끝내 이어도를 써야 했는가 — 황성구 시인이 《이어도는 아직 말이 없다》를 쓸 수밖에 없었던 이유 ㅡ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이어도문학회 회장 황성구 시인 ■ 왜 그는 끝내 이어도를 써야 했는가 — 황성구 시인이 《이어도는 아직 말이 없다》를 쓸 수밖에 없었던 이유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사람은 오래 바라본 것을 닮아간다. 산을 오래 바라본 사람은 침묵을 배우고, 강을 오…

청람 김왕식 · 2026.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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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도는 아직 말이 없다” 황성구 시인, 한국 최초 ‘이어도 단일 소재’ 연작시집 출간 ㅡ청람 김왕식

■ 이어도문학회장 황성구 시인 시집 《이어도는 아직 말이 없다》 출간 북콘서트는 2026, 5, 21, 목요일 오후 3시 《문학의 집 서울》에서 진행된다. ■ “이어도는 아직 말이 없다” 황성구 시인, 한국 최초 ‘이어도 단일 소재’ 연작시집 출간 시인 황…

청람 김왕식 · 2026.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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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먼저 살아나는 마음의 체온 ― 정명순 시인의 「카네이션과 사랑의 말」을 읽으며 ㅡ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꽃보다 먼저 살아나는 마음의 체온 ― 정명순 시인의 「카네이션과 사랑의 말」을 읽으며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어떤 글은 문장을 읽기 전에 먼저 체온이 만져진다. 화려한 수사나 과장된 철학 없이도, 한 사람의 마음이 얼마나 따뜻한지 조용히 전해지는 글들…

청람 김왕식 · 2026.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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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육사를 다시 부르며 ㅡ청람 김왕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쇠창살에 새긴 푸른 조국 ― 이육사를 다시 부르며 청람 김왕식 한 인간이 자기 이름을 버린다는 것은 대개 절망 끝에서 이루어진다 그러나 어떤 이름은 버림으로써 오히려 하나의 민족이 된다 이육사 그 이름은 본래부터 이름이 아니었다 …

청람 김왕식 · 2026.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