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면 · 깊이 읽기

성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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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찰 ·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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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무게, 침묵의 품격 ㅡ청람 김왕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말의 무게, 침묵의 품격 사람이 모이는 자리에는 늘 다양한 풍경이 있다. 웃음을 많이 짓는 사람도 있고, 고개를 끄덕이며 귀를 기울이는 사람도 있으며, 자신의 생각을 쉼 없이 풀어놓는 사람도 있다. 모두 같은 공간에 앉아 있지만, 시간이…

청람 김왕식 · 2026.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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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사람을 남기고, 사람은 세계를 잇는다 ㅡ이용근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문화는 사람을 남기고, 사람은 세계를 잇는다 ― 공주대 이용근 교수의 문화외교 철학과 K-MediWell 기반 글로벌 공동선 전략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21세기 국가 경쟁력은 더 이상 경제력과 군사력만으로 평가되지 않는다. 문화는 국…

청람 김왕식 · 2026.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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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는 자유를 부르고, 역사는 인간을 부른다 ㅡ관타나모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관타나모의 철학 ― 노래는 자유를 부르고, 역사는 인간을 묻는다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Ⅰ. 여는 말 ㅡ 하나의 지명, 두 개의 얼굴 세상에는 이름만 들어도 눈앞에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는 곳이 있다. 설렘을 불러일으키는 이름이 …

청람 김왕식 · 2026.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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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하나 남기고 ㅡ 청람 김왕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사람 하나 남기고 태어날 때 두 손은 비어 있었고 떠나는 날에도 주머니는 끝내 비어 있다 평생 움켜쥔 것은 손안에 남지 않았다 집도 명예도 박수도 계절처럼 지나갔다 끝내 사라지지 않는 것은 한때 누군가의 눈물을 닦아 준 손이었다 …

청람 김왕식 · 2026.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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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줌의 옥수수 ㅡ청람 김왕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한 줌의 옥수수 아이의 아침은 밥 냄새가 아니라 허기의 울음으로 밝아온다 하루를 버티게 하는 것은 삶은 옥수수 한 줌 그마저도 세 동생의 손바닥으로 먼저 흩어진다 물은 강에 있는 것이 아니라 수십 리 맨발 끝에 있다 갈라진 발바닥…

청람 김왕식 · 2026.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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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노벨문학상에 대한 辯 ㅡ청람 김왕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한강의 노벨문학상에 대한 辯 ― 문학은 진영을 넘어 인간을 향해야 한다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Ⅰ. 문제의 제기 2024년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한국문학사에서 하나의 분기점을 이룬 역사적 사건이었다. 한국인 최초의 노벨문학상이라는…

청람 김왕식 · 2026.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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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 이제 시작이다 ㅡ청람 김왕식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 글을 시작하며 한국문학을 향한 작은 바람 ㅡ청람 한 가지, 먼저 밝히고 싶다. 이 글은 특정 작가를 찬양하거나 우상화하기 위해 쓴 글이 아니다. 또한 노벨문학상 수상이라는 결과만을 근거로 한강 문학을 절대화하려는 의도도 없다. 문학은…

청람 김왕식 · 2026.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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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하나가 불러낸 화염의 철학 ㅡ청람 김왕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러시아의 한 시골에 있는 농부가 키우는 닭이 옆집으로 넘어가 알을 낳고 돌아왔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계란을 가지러 간 농부의 자녀는 닭의 보금자리에 알이 없어 당황해하고 있었는데 그때 옆집에서 “이야, 오늘은 우리 닭이 알을 두 개나 …

청람 김왕식 · 2026.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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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포돛배 ㅡ 청람 김왕식

■ 황포돛배 청람 김왕식 임진강은 강물이 아니라 흐르는 세월이었다 파주와 연천 사이 황토빛 돛 하나 달고 목선은 물살 위를 미끄러진다 수십만 년 비바람에 깎인 주상절리 돌기둥들은 하늘의 무게를 떠받친 채 말 없는 연대기를 읽고 있다 배가 지나자…

청람 김왕식 · 2026.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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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의 문학관에 대한 단상 ㅡ청람 김왕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김훈 나는 문학이 인간을 구원하고, 문학이 인간의 영혼을 인도한다고 하는, 이런 개소리를 하는 놈은 다 죽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어떻게 문학이 인간을 구원합니까. 아니 도스토예프스키가 인간을 구원해? 난 문학이 구원한 인간…

청람 김왕식 · 2026.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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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강을 건너지 않은 자의 짧은 다리 ㅡ청람 김왕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긴 강을 건너지 않은 자의 짧은 다리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요즘 시단을 바라보노라면 생각이 깊어진다. 씨앗 하나 심어 놓고 숲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있다. 돌멩이 하나 주워 들고 산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서너 줄 적어 놓고 우…

청람 김왕식 · 2026.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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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결을 따라 깊어지다 ㅡ청람 김왕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물결을 따라 깊어지다 청람 김왕식 바람이 거칠어질 때마다 연못은 고요를 되새긴다 잎 하나 지는 일조차 그 안에선 침묵의 교향이다 흔들린다는 건 겹겹이 물결을 품는 일 너울진 마음이 비로소 자신의 가장자리로 되돌아오는 일이다 돌멩…

청람 김왕식 · 2026.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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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유, 가장 부드러운 힘이 가장 단단한 것을 꺾는다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온유, 가장 부드러운 힘이 가장 단단한 것을 꺾는다 온유는 소리 없는 물결이 암석을 파고드는 침묵의 힘이며, 손끝으로 스치는 바람이 거대한 나무를 흔드는 고요한 진동이다. 사람들은 강한 것을 힘이라 믿지만, 진실한 힘은 언제나 부드러움의…

청람 김왕식 · 2026.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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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종하는 삶의 숭고함에 대하여 ㅡ청람 김왕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순종하는 삶의 숭고함에 대하여 순종이란 흔히 복종과 혼동되곤 한다. 그러나 참된 순종은 강요에 의한 굴복이 아니다. 그것은 스스로 낮아져 누군가의 뜻에 기꺼이 마음을 여는 태도이며, 인간 내면의 가장 고요한 결단이다. 고집을 꺾는 것이 …

청람 김왕식 · 2026.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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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의지를 불러내는 자리 ㅡ청람 김왕식

ㅡ청람 김왕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삶의 의지를 일깨우는 자리 삶이 해이해질 때 우리는 흔히 여행을 떠나거나 새로운 자극을 찾는다. 진정으로 자신을 일깨우는 자리는 화려한 풍경이나 낯선 길 위가 아니다. 병원의 중환자실만큼 삶의 의미를 선명하게 보여주는 …

청람 김왕식 · 2026.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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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두기를 냉정함으로 오해하지 않는 기준 ㅡ청람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관계와 함께 하루를 사는 법 ㅡ 거리 두기를 냉정함으로 오해하지 않는 기준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사람은 거리를 두는 순간 스스로를 의심한다. 내가 너무 차가운 것은 아닐까, 정이 없는 사람으로 보이지는 않을까. 관계에서의 거리는 종종…

청람 김왕식 · 2026.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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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아름다운 것은 대개 슬픔 가까이에 있다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너무 아름다운 것은 대개 슬픔 가까이에 있다 청람 김왕식 너무 아름다운 것은 대개 슬픔 가까이에 있다 막 피었다 지는 목련이 그렇고 저물 무렵 마지막 노을이 그렇고 한 사람을 오래 사랑하다 끝내 이름만 남겨두고 돌아서는 뒷모습도 그…

청람 김왕식 · 2026.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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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애 낀 차창 속 얼굴 ㅡ청람 김왕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성애 낀 차창 속 얼굴 차디찬 새벽은 늘 정직하다. 누가 부자이고 누가 가난한지 묻지 않는다. 누가 사장이고 누가 일용직인지도 따지지 않는다. 새벽 네 시만 되면 세상은 모두 같은 얼굴이 된다. 졸린 눈. 무거운 어깨. 덜 깬 몸. 어…

청람 김왕식 · 2026.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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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처럼 살아라 ― 디오게네스가 남긴 낯선 자유

― 디오게네스가 남긴 낯선 자유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개처럼 살아라 ― 디오게네스가 남긴 낯선 자유 사람들은 대개 개처럼 살지 말라고 말한다. 남의 눈치를 보며 꼬리를 흔드는 사람을 향해 개 같다고 말한다. 권력 앞에 비굴한 사람을 향해서도 개 같다고 말…

청람 김왕식 · 2026.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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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derot effectㅡ명품의 로고와 마음의 상표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Diderot effect ㅡ 명품의 로고와 마음의 상표 거리에는 로고가 걷는다. 사람이 옷을 입은 것인지, 옷이 사람을 입은 것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시대다. 가방 하나에 월급이 들어가고, 시계 하나에 자동차 한 대 값이 매달린다. 손목…

청람 김왕식 · 2026.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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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기상도 ― 말이 하늘을 닮는 이유 ㅡ청람

― 말이 하늘을 닮는 이유 ㅡ청람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언어의 기상도 ― 말이 하늘을 닮는 이유 사람의 가슴속에도 하늘이 하나씩 있다. 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하늘. 그 하늘에는 구름도 떠다니고, 바람도 지나가고, 때로는 번개가 치기도 하…

청람 김왕식 · 2026.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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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사람을 닮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말을 닮아간다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말이 사람을 닮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말을 닮아간다 가끔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된다. 어떤 사람은 얼굴이 먼저 떠오르지 않는다. 대신 말이 떠오른다. "괜찮아요." "천천히 하세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 사람의 얼굴…

청람 김왕식 · 2026.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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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의 아침 ㅡ청람 김왕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노동자의 아침 새벽 네 시 반 알람 소리보다 먼저 무릎이 잠에서 깬다 어제 들어 올린 철근 몇 가닥이 아직도 어깨에 매달려 있고 허리는 밤새 통증을 베고 누웠다 창문 밖은 깜깜하다 세상은 아직 자고 있는데 밥벌이만 먼저 눈을 뜬다 …

청람 김왕식 · 2026.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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칡과 등나무 [葛藤] ㅡ청람 김왕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칡과 등나무 [葛藤] 고향집 뒤란을 지나 둔덕 하나 있었다 비가 오면 흙냄새가 먼저 피어오르고 해가 지면 풀벌레 울음이 저녁밥 짓는 연기보다 먼저 내려앉던 곳 그 둔덕에는 참나무 한 그루가 서 있었다 몇십 년 바람을 견딘 늙은 기둥…

청람 김왕식 · 2026.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