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면 · 깊이 읽기

성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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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찰 ·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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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은 밥을 먹여 주는가 ㅡ청람 김왕식

ㅡ청람 김왕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문학은 밥을 먹여 주는가 ― 인간이 끝내 문학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문학을 하는 사람들은 평생 한 번쯤 비슷한 질문을 듣는다. "문학이 밥 먹여 주냐?" "시 써서 돈이 나오냐?" "소설 읽는…

청람 김왕식 · 202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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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를 하면서 전화기를 찾는 사람들 ㅡ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전화를 하면서 전화기를 찾는 사람들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늦은 오후였다. 햇살은 찻집 유리창에 기대어 졸고 있었고, 사람들의 대화는 찻잔에서 피어오르는 김처럼 천천히 공기 속으로 번지고 있었다. 창가 쪽 둥근 탁자에 일흔을 바라보는 아낙네 서넛이 둘러앉아…

청람 김왕식 · 202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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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온 길을 보면 ㅡ청람 김왕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걸어온 길을 보면 사람의 생애는 한 권의 지도보다 한 켤레의 신발에 더 많이 기록된다. 어디를 향해 살았는지는 계획표에 적혀 있지만, 어떻게 살아왔는지는 신발 바닥에 새겨져 있다. 어느 저녁, 길게 늘어진 그림자를 밟으며 걷다가 오래된…

청람 김왕식 · 202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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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를 하면서 전화기를 찾는 사람들 ㅡ청람 김왕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놀랄 일 아닙니다 청람 찻집 창가에 오후가 앉아 있었다. 일흔을 바라보는 아낙네 서넛이 찻잔에 입을 대고 세월을 식히고 있었다. 요즘은 정신이 예전 같지 않다며 웃는다. 냉장고 문을 열어놓고 다른 방으로 가고, 가스불 위 찌개는 …

청람 김왕식 · 202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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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스승을 기다리며 ㅡ청람 김왕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좋은 스승을 기다리며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시를 배우다 보면 아주 가끔 고개가 갸웃해질 때가 있다. "대상을 오래 바라보라." "사물을 가슴으로 안아보라." "꽃 한 송이도 함부로 지나치지 말라." "설명하지 말고 보여주라." …

청람 김왕식 · 202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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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이라는 푸른 문 앞에서 ㅡ청람 김왕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6월이라는 푸른 문 앞에서 청람 김왕식 시간은 참 이상하다. 올해도 아직 멀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달력 한 장이 또 접혔다. 손끝에서 봄이 머뭇거리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창밖의 나무들은 어느새 연둣빛을 벗고 짙은 초록의 옷으로 갈…

청람 김왕식 · 202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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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솔길이 가르쳐준 삶의 방식 ㅡ청람 김왕식

ㅡ청람 김왕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나무는 서둘러 숲이 되지 않는다 ― 오솔길이 가르쳐준 삶의 방식 청람 김왕식 아침 안개가 아직 산허리를 떠나지 못한 시간이었다. 밤새 젖은 풀잎들은 작은 물방울들을 품고 있었고, 이름 모를 새들은 저마다 하루의 …

청람 김왕식 · 2026.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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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통 위의 오후 ㅡ청람 김왕식

■ 구두통 위의 오후 탑골공원 뒷골목 구두 닦는 할아버지 햇살에 기대어 졸고 있다 예순 해쯤 아니, 한 생애쯤 구두와 함께 늙어온 사람 젊음은 어디로 갔을까 이마의 주름으로 가고 손등의 핏줄로 가고 등 굽은 그림자로 가고 낡은 나무 구두통 속으…

청람 김왕식 · 2026.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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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사람의 향기로 늙어가는 거리 ㅡ청람 김왕식

■ 인사동, 사람의 향기로 늙어가는 거리 청람 김왕식 인사동은 길이 아니다 사람이 오래 걸어 길이 된 곳이다 피맛골에서 건너온 바람 하나 주막의 막걸리 냄새를 품고 선비의 먹향기를 품고 백성의 땀 냄새를 품고 오늘도 골목 끝에 걸터앉아 있다 골목을…

청람 김왕식 · 2026.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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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사람들 ― 마지막 조선의 거리에 아직도 사람이 산다 ㅡ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인사동 사람들 ― 마지막 조선의 거리에 아직도 사람이 산다 청람 김왕식 인사동은 서울에 있는 것이 아니다. 서울이 인사동 곁에 잠시 머물고 있을 뿐이다. 인사동 골목을 오래 걸어본 사람이라면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이곳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과 다르게 흐른…

청람 김왕식 · 2026.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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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머물던 오후, 오래 머물고 싶은 사람 ㅡ청람 김왕식

■ 구름이 머물던 오후, 오래 머물고 싶은 사람 가을도 겨울도 아닌 어느 늦은 계절의 오후였다. 햇빛은 따뜻했으나 어딘가 쓸쓸했고, 바람은 차갑지 않았으나 이미 먼 곳의 겨울을 품고 있었다. 언덕 아래 길을 따라 한 중년의 신사가 천천히 걸어오고 있었다. 은갈색…

청람 김왕식 · 2026.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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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은 무엇으로 빛나는가 ㅡ청람 김왕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수필은 무엇으로 빛나는가 ― 질서를 깨뜨린 한 장의 연잎처럼 청람 김왕식 가끔 수필을 가볍게 말하는 사람을 만난다. 어떤 이는 수필을 두고 잡문이라고 한다. 허 ㅡ 참. 수필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인지, 아니면 수필의 향기를 아직 …

청람 김왕식 · 2026.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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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라는 꽃 한 송이 ㅡ청람 김왕식

ㅡ청람 김왕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오늘이라는 꽃 한 송이 아침은 늘 안온히 찾아온다. 산맥을 넘는 것도 아니고, 북소리를 울리는 것도 아니다. 밤새 창문턱에 내려앉아 있던 어둠을 살며시 밀어내며, 햇살 한 조각을 방 안으로 들여보낼 뿐이다. 세상은 그렇…

청람 김왕식 · 2026.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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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되지 못한 왕 ㅡ청람 김왕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왕이 되지 못한 왕 조선의 새벽은 가끔 해가 뜨기 전에 먼저 한 사람의 이름으로 밝아오곤 했다 창덕궁 담장 너머 동녘이 붉어질 무렵이면 아직 피지 못한 해 하나가 처마 끝에 걸려 있었다 효명 그 이름은 아침보다 먼저 태어난 빛이었다…

청람 김왕식 · 2026.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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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고보다 경청ㅡ청람 김왕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충고보다 경청 사람의 병은 대개 눈에 보이는 곳에서 먼저 발견된다. 열이 나고, 기침이 나고, 몸이 아프면 주변 사람들도 쉽게 알아차린다. 마음의 병은 다르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인다. 오히려 더 단정하고 더 조용하다. 그래서 더 오래…

청람 김왕식 · 2026.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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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저녁을 바라보며 ㅡ청람 김왕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서로 다른 저녁을 바라보며 청람 김왕식 나는 따뜻한 말 한 줌 건넨 줄 알았는데 상대의 가슴에서는 늦은 겨울 문풍지처럼 서늘한 소리만 울리고 있었다 같은 저녁을 지나왔어도 누군가는 노을을 기억하고 누군가는 어둠이 먼저 내려앉던 창문…

청람 김왕식 · 2026.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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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사실보다 ‘해석’ 속에서 더 많이 상처받는다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인간은 사실보다 ‘해석’ 속에서 더 많이 상처받는다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갈등은 사실 자체보다 ‘해석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같은 말을 듣고도 누구는 慰勞로 받아들이고, 누구는 侮辱으로 받아들인…

청람 김왕식 · 2026.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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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은 가난한 사람의 이마 위에 먼저 내려앉는다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별빛은 가난한 사람의 이마 위에 먼저 내려앉는다 ― 병상에서 별을 바라보는 사내, 내 친구 덕구를 생각하며 청람 김왕식 사람은 살아가며 수많은 사람을 만난다. 그러나 세월이 다 지나고 나면 이상하게도 마음속 끝내 지워지지 않는 사람은 …

청람 김왕식 · 2026.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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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 곧 기쁨임을 ㅡ청람 김왕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슬픔이 곧 기쁨임을 청람 김왕식 사람의 일생이란 울음 몇 사발과 웃음 몇 줌을 이고 지고 저문 들길을 건너가는 일인지도 모른다 어릴 적에는 몰랐다 봄날 마당 끝 살구꽃 떨어지는 것이 그리 슬픈 일인 줄을 어머니는 댓돌 위에 앉아 콩…

청람 김왕식 · 2026.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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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참 이상한 사람들이다 ㅡ청람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작가는 참 이상한 사람들이다 남들은 사람을 만나면 직업부터 묻는데 작가는 먼저 눈빛부터 읽는다. “요즘 좀 힘드시죠?” 아무 말도 안 했는데 괜히 사람 속을 먼저 들춰낸다. 시인은 가을만 되면 병이 깊어진다. 낙엽 몇 장 떨어졌다…

청람 김왕식 · 2026.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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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은 급기야 사람의 체온을 닮아간다 ㅡ청람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순전히 개인적 견해임을 밝힌다. 살짝 미소 지으며 읽히기를 바라는 마음 크다. ■ 작가론 ― 문장은 급기야 사람의 체온을 닮아간다 문학판을 몇 해 기웃거리다 보니 이상한 확신 하나가 생겼다. 작가란 하늘에서 따로 내려오는 종족이…

청람 김왕식 · 2026.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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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ㅡ 수필가 정명순

■ 비오는 날 수필가 정명순 진짜 비가 온다 요즘 일기 예보는 거의 맞다 혹여나 비가 오지 않을 것인가 싶어 조금 의심할 여지없이 온다 흐리거나 비가 오면 모든 게 가라앉는다 마음이든 미세 먼지든 날리는 것들도 젖어서 납작 땅에 붙어 버린다 뜨거운 물을…

청람 김왕식 · 2026.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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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루 장편 산문집 《독약 같은 여자》 출간 ㅡ도서출판 청람서루

□ 김미루 작가의 《독약 같은 여자》 ■ “사랑은 독이었고, 동시에 마지막 생의 체온이었다” 김미루 장편 산문집 《독약 같은 여자》 출간 《독약 같은 여자》가 2026년 5월 20일 도서출판 청람서루(대표 김왕식)에서 출간됐다. 이번 작품은 단순한 연애 서사…

청람 김왕식 · 2026.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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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인간 정신을 바탕으로 한 이어도문학회 방향성 ㅡ청람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이어도문학의 시대적 위상과 민족문학의 새로운 지평 ― 홍익인간 정신을 바탕으로 한 이어도문학회의 방향성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Ⅰ. 서론 문학은 단순히 아름다운 문장을 만드는 기술이 아니다. 그것은 한 시대 인간들이 무엇을 두려워했고…

청람 김왕식 · 2026.05.20